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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열대림 파괴 논란' 후폭풍, 잇단 투자 철회...국민연금 향배는?
포스코대우 '열대림 파괴 논란' 후폭풍, 잇단 투자 철회...국민연금 향배는?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07.0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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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산림파괴로 악명 높은 포스코와 같은 기업에 투자 중단해야"
포스코대우 "해당 사업은 적법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 문제될 요소 없다"
(사진=국제 환경단체 마이티어스 제공)
포스코대우의 인도네시아 팜유농장 PT BIA의 사업부지.(사진=국제 환경단체 마이티어스 제공)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팜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대우가 환경파괴, 인권유린 등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포스코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GPFG)이 포스코대우와 모회사인 포스코 모두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세계 5위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이 지난달 22일 포스코대우에 대한 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이들의 이 같은 행보는 포스코대우가 팜유 농장을 운영하며 2만7239ha(약 8200만평)에 달하는 열대림을 파괴하고 원주민들과 토지 분쟁에 얽혀있다는 게 주요 이유이다.

ABP(자산규모 3470억유로)는 올해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연달아 보도되면서 자국민들로부터 투자 철회를 촉구하는 거센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BP가 포스코대우에서 철회한 투자 금액은 30만유로에 불과하고 여전히 모회사인 포스코에는 1억5700만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의 글렌 유로윗츠 회장은 ABP의 투자행태를 두고 “글로벌 대기업인 포스코에게 30만 유로는 푼돈에 불과하다. ABP는 그린워싱을 멈추고 산림파괴와 싸우는 데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덜란드 환경단체 지구의 벗 네덜란드(Friends of the Earth Netherlands) 롤프 쉬퍼 국장은 “ABP가 네덜란드 시민의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면 산림파괴로 악명 높은 포스코와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김혜린 국제연대 활동가는 지난 3일 “이미 지난해에만 20개가 넘는 기업이 포스코대우가 ‘산림파괴 금지 정책(NDPE)’을 채택하고 준수할 때까지 공급처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도 포스코대우는 여전히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는 자신의 파괴적인 사업방침이 세계에서 활약 중인 다른 한국 기업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환경,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방침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포스코대우의 열대림 파괴 논란이 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와 언론 보도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환경파괴 논란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국민연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국민연금은 약 3주 뒤 포스코대우의 열대림 파괴 관련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한 줄 평으로 기관투자자로서 어떠한 입장도, 향후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측 설명이다.

열대우림 지역 환경 파괸 논란과 관련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5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업은 적법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므로 문제될 요소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ABP 투자 철회에 대해 대해서는 ”ABP가 운영하는 몇 천억에 달하는 기금 중 철회 금액은 30만유로(약 3억원)에 불과해 아주 미미한 금액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BP 투자 철회는) 코스피지수 등락에 입각한 이른바 패시브투자에 가깝다“고며 단순한 투자 철회 사실에만 주목하는 것에 문제 제기를 했다.

아울러 ”ABP의 투자 철회 요인이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면 이에 대한 공식적 사유를 사측에 전달해야 하지만 그러한 절차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대우가 운영 중인 팜유 농장을 둘러싸고 원주민들과의 토지 분쟁, 열대림 파괴 문제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0월 촬영해 공개한 인도네시아 팜유 플랜테이션(PT BIA) 위성영상에 따르면 총 2만7239ha(약 8200만 평)의 열대림이 파괴된 것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팜유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방류 및 폐기물 투기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김혜린 활동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 진흥을 위한 관대한 허가 절차로 PT BIA 사업이 승인됐고 산림 및 서식지 파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포스코대우가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할 방안에 대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국제적 수준의 산림파괴 금지 정책 채택 △탄소보유량과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조사 실시 △자회사는 물론 공급망 업체에까지 인권, 지역사회, 노동권을 존중하는 범상품생산 정책 적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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