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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경영진 비리' 직격탄...건전성 '빨간불' 켜지나
BNK부산은행 '경영진 비리' 직격탄...건전성 '빨간불' 켜지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7.0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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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지방은행이 경영진 비리와 금리조작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채용비리 의혹, 수익악화 등 각종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연루된 비리마다 지역 기업이나 국회의원, 공무원 등과 연결돼 있어 ‘토착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TK(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DGB대구은행의 경우 박인규 전 행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차기 은행장 내정자마저 '채용비리' 잡음 등으로 자진 사퇴 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경남은행은 최근 5년간 대출 금리 조작 등으로 25억원 가량 더 많은 대출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newsis)
부산은행.(사진=newsis)

◆ BNK 임직원,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 이장호 전 회장, 박재경 전 사장 등을 비롯해 BNK 전현직 임직원 20여명이 채용비리, 해운대 엘시티 비리 혐의, 주가 시세조종 비리 등에 연루돼 줄줄이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박 전 사장과 강동주 전 BNK저축은행 대표 등은 지난 2015년 조문환 전 새누리당 의원의 딸과 부산은행장 출신의 외손녀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전 의원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딸을 부정 채용하라고 교사한 혐의로 징역 2년을, 박 전 사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2015년 신입 행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이 같은 특혜를 부여받은 것은 이들 뿐이 아니었다. 부산지법 등에 따르면 2015년 당시 부산은행 신입 행원 최종 합격자 76명 가운데 13명의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당시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청탁을 받은 지원자 중 일부를 ‘SB(Stone Brain, 돌머리)’라고 표기했던 게 알려져 인격모독 논란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성 전 회장 또한 채용비리에 연루돼 있다. 그는 2012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부산시 세정담당관이었던 공무원 자녀의 시험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성 전 회장은 2015년 말 BNK금융 계열사 대표들에게 거래처나 고객을 동원해 수백억원 대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이른바 ‘주가 조작’에 연루돼 법정에 서기도 했다.

◆ 부산은행, 엘시티 비리에도 연루

또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엘시티 사업과도 엮여있다. 앞서 엘시티 부지는 중심미관지구로서 호텔이나 관광시설만 건설 가능한 지역이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됐다.

그 일대에 존재하던 고도제한 해제, 300억원 대의 세금으로 인근 도로 확장, 단일 사업장으로는 유일하게 투자이민제를 적용받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 투자이민제란 외국 자본 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부동산에 투자시 영주권을 획득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다.

이 가운데 부산은행은 이영복 엘시티 회장에 무담보로 3800억원에 이르는 대출 특혜를 제공했다. 이장호 전 회장은 엘시티에 이 같은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금감원 등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 관계사를 지원하기 위해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부산은행은 엘시티 측에 8500억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해줬으며 허위로 여신심사 서류를 작성해 우회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 5월 부산은행에 부동산 PF 신규 취급에 대해 영업정지 3개월과 과태료 1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최근 부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새 0.63%p 올랐다. 2016년 말 0.90%에 불과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53%로 급등했다. 이는 시중 지방은행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일각에서는 은행과 연계된 지역 하청업체들의 부도 등의 여파로 부산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연체율 또한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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