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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줄줄이 구속영장 기각...조양호 회장 '일감몰아주기' 의혹 재점화
한진家 줄줄이 구속영장 기각...조양호 회장 '일감몰아주기' 의혹 재점화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07.0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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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일감물어주기 논란으로 또다시 검찰 고발 위기
법원이 6일 오전 검찰이 청구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와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4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양호 회장, 이명희씨, 조현민 전 전무.(사진=newsis)
법원이 6일 오전 검찰이 청구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와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4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양호 회장, 이명희씨, 조현민 전 전무.(사진=newsis)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수백억대 횡령, 배임 혐의와 차명 약국 운영 등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6일 기각된 가운데 조 회장이 검찰 조사 때 제출하지 않았던 중증 질환 진단서를 구속영장 심사 때 법원에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같은 진단서가 법원의 조 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로써 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위 혐의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4번째 기각됐다. 조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줄줄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조 회장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조 회장이 다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계열사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아내 이명희씨의 남동생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이다. 조 회장의 처남들이 대표이사나 대주주로 있는 회사 4곳은 계열사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한항공과 수십 년간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회장의 첫째 처남 부부와 셋째 처남은 대한항공에 기내용 담요 등을 납품하는 회사(태일통상)의 주식 전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기내용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업체(태일캐터링)는 조 회장의 첫째 처남부부가 주식의 99% 이상을 소유중이다. 

또한 이들 중 한 업체의 실소유주가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인 것으로 의심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그룹 총수의 특수관계인(6촌 이내 친족, 4촌 이내 인척)이 일정 비율 이상 주식을 갖고 있으면 계열사로 신고해야 하지만 이 업체들은 모두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누락돼있다.

공정위는 이 업체들을 한진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잠정 결론내렸다. 대한항공이 계열사로 신고를 누락한 채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줌으로써 조 회장 일가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겼다는 판단이다.

위장 계열사 혐의가 입증될 경우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공정위는 이 업체들과 한진그룹 간의 부당 내부거래 부분에 대해 검찰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전원회의를 열고 혐의 심사 후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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