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범현대가 단체급식 독식 '내부거래 비중 증가'...정부 규제 강화 역행 논란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7-12 1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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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기업 규모 집단에 대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및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이하 현대백화점)의 내부거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백화점의 계열사로,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재 총수일가 지분율은 37.67%(정몽근 명예회장 1.97%,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12.67%, 차남 정교선 부회장 23.03%)에 달한다.


지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29.92%(정몽근 1.97%, 정지선 12.67%, 정교선 15.28%)를 유지하던 이들 총수일가 지분율은 최근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해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쇼핑으로부터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30%를 초과하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위아·현대파워텍 등 범현대가 계열사들의 단체급식을 도맡으며 성장해왔다고 잘 알려져 있다.


자료출처 : CEO스코어
자료출처 : CEO스코어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의 내부거래는 지난 3년 중 최대를 기록했다. 2015년 16.68%(2461억), 2016년 16.57%(2575억)였던 내부거래는 2017년 17.78%(2627억)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범현대가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범현대가 계열사에 대한 매출도 고려한다면 현대그린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오너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내부거래액이 연 200억원을 초과하거나 연 매출액의 12%를 넘어설 경우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규제대상 범위에 진입했다.


또 현대백화점 오너 일가들은 현대그린푸드가 자회사 현대캐터링시스템(이하 현대캐터링)과의 내부거래로 고(故) 정주영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일가를 챙겨주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대캐터링은 식자재유통업체로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12년 100%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현대캐터링은 현대그린푸드에 조리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당초 현대캐터링 지분은 현대그린푸드가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4년 현대에쓰앤에쓰(SNS)가 2억원을 유상증자하면서 19.8%를 확보했다. 현대에쓰앤에쓰는 정몽혁 회장 일가가 54%(정몽혁 회장의 아내 이문희 1%, 자녀 정두선 20%, 정우선 17%, 정현이 16%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인 가족 기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 식구 챙기기를 하기 위해 지분을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아울러 현대캐터링의 매출 전부는 현대그린푸드와의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수의계약이란 경쟁계약에 따라 상대방 업체를 입찰하는 것이 아닌 사측이 적당한 상대자를 임의로 선택해 맺은 거래관계를 말한다.


때문에 내부거래로 매출이 보장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해 배당금으로 사익을 수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현대캐터링은 설립 첫 해인 2012년 매출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4년 현대에쓰앤에쓰의 유상증자 이후 1000억원대로 증가했다. 현대캐터링의 지난해 매출은 112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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