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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부정 편입학'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민낯...한진一家 학교법인 '쥐락펴락'?
'인하대 부정 편입학'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민낯...한진一家 학교법인 '쥐락펴락'?
  • 정현민 기자
  • 승인 2018.07.1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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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그룹계열사·자녀에게 일감 몰아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조양호 이사장 임원승인 취소 통보
인하대 이행 안할 시 학생 모집 정지 등 행정제재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4일 오전 인천 남구 인하대학교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에 대해 철저히 조사와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newsis)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4일 오전 인천 남구 인하대학교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에 대해 철저히 조사와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학사학위 취소 처분 받을 전망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조 사장이 인하대 3학년 편입 자격이 없음에도 대학 측이 조씨의 편입학을 승인한 사실을 확인해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

지난 1998년 당시 인하대 편입학 모집요강에 따르면 3학년 편입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자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72학점 이상 취득한 자 혹은 전문대 졸업(예정)자다.

조 사장은 힐버컬리지의 졸업인정 학점(60학점, 평점 2.0) 밑인 33학점(평점 1.67)으로 이수하고 1997년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한 뒤 다음해 3월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이수 학기를 기준으로 판단해도 조 사장은 전적 대학에서 4학기 미만을 이수해 3학년 편입학 자격을 갖출 수가 없었다.

2003년 졸업 당시 취득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학사학위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학사학위 취득 요건은 총 취득학점 140점 이상 혹은 논문심사, 그와 동일한 실적심사에 합격한 경우로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과 인하대에서 취득한 총 120학점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교육부 조사결과 인하대 학교법인이 조양호 인하대 이사장의 그룹계열사와 자녀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인하대 학교법인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수익용 기본재산인 빌딩 청소·경비 용역비 31억원을 조 이사장과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학교법인이 조 이사장의 배우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법인에서 추천한 35명의 외국인 장학생 장학금을 공익법인이 아닌 교비회계로 6억3590만원 가량 지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 이사장과 특수관계인 업체와 인하대 부속병원 지하 1층 시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하고, 공사비 42억원을 관할청의 허가 없이 업체에게 넘긴 사실도 밝혀졌다.

2007년 5월부터 조 이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부속병원 지상 1층 커피숍을 지하 1층 근린생활시설 평균 임대료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임대료 1900만원, 보증금 3900만원 상당의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 측은 학교 용역을 특수관계 업체에 몰아주고, 부속병원 회계와 운용에 부당하게 관여한 조양호 이사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 측은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입장에 대해 인하대에 대한 징계 ·수사 의뢰는 과도한 조치라며 반박했다. 인하대는 입장문을 내고 “이사장에 대한 임원 승인 취소는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 하거나 ‘학사 운영에 부당하게 간여’ 했을 때만 가능하다“며 ”교육부가 발표한 사유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원태 사장의 편입학 취소 통보는 이미 20년 전에 진행된 1998년 교육부 감사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반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맞섰다. 또 당시 해외에서 학점을 이수한 학생들의 편입학과 관련해 학칙 및 모집 요강이 명료치 않아 교내 해외교류심사위원회, 편입학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편입학 자격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부속병원 시설공사·임대차계약 부당 등의 책임을 물어 조 이사장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를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경쟁 대상인 경비용역 등을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한 사항, 공익재단 추천 장학생 장학금 교비집행, 특수 관계인 업체와 부속병원 시설공사·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 측은 재심의 신청기간(30일)을 거쳐 관련자에 대한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며 대학이 교육부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 모집정지 등 행정제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하대 측은 추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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