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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지주회사와 내부거래 논란..."90%이상 일감 몰아줘"
코스맥스, 지주회사와 내부거래 논란..."90%이상 일감 몰아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7.2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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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비티아이의 내부거래 비중 지난 3년간
평균 93% 달해...2016년 99.6% 내부거래률 보여
회사 측 "비용의 효율성 등 지주회사의 특징 때문"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오) (사진=코스맥스 홈페이지)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오) (사진=코스맥스 홈페이지)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생산개발) 업계 1위 코스맥스가 지주회사에 내부거래를 통해 일감을 90% 이상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기업 집단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제재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총수일가 사익수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코스맥스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BTI)의 최근 3년 평균 내부거래율이 90%를 초과해 코스맥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공정위 공시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에 대한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외 특수관계자의 총 지분율은 60.56%에 달한다. 이경수 회장이 28.14%로 최대주주를, 이 회장의 아내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이 20.61%, 이 회장의 아들 이병만 전무·이병주 뉴트리바이오텍 전무가 각각 2.7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병만·이병주 전무가 지분의 100%를 소유한 계열사 레시피와 믹스앤매치도 각각 2.94%, 3.05%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매출 중 90% 정도가 코스맥스, 뉴트리바이오텍,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등 특수관계자와 이뤄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총수일가의 사욕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3년간 평균 93%에 달한다. 심지어 2016년에는 99.6%의 내부거래율을 보이기도 했다. 올 1분기 내부거래도 이미 77.8%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117억원 가운데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금액은 91억원이다. 이중 코스맥스비티아이에 가장 많은 일감을 제공한 회사는 코스맥스였다.

또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이병만·이병주 형제가 각각 51%, 25%, 24%의 지분을 가진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이하 쓰리애플즈)의 내부거래율 또한 주목된다.

쓰리애플즈는 지난 2015년 전체매출 394억 중 43억(10.9%), 2016년 447억 중 111억(24.8%), 2017년 456억 중 191(41.8%) 등 내부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상장회사인 코스맥스의 이윤이 주주들이 아니고 오너일가에게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냐며 지적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달 15일 뉴트리바이오텍에 18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한 사실을 공시했다. 이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뉴트리바이오텍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현금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지가 바탕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을 ODM·OEM·OBM 형식으로 제조·판매·유통하는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자회사로, 이 회장의 차남 이병주씨가 전무로 있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주회사”라면서 “비용의 효율성 등으로 사업회사에 없는 일들을 도맡아 한다는 지주회사의 특징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부거래로 인한 대주주 사익편취 등이 있다면 공정위에서 지적을 할 것”이라며 “코스맥스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는 회계 기준이나 거래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해 편법승계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매도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분이 그대로 오너 2세들의 개인회사에 넘어간 정황이 포착돼서다.

지난해 이 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보통주 15만67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는데, 이를 레시피와 믹스앤매치가 각각 7만8350주씩 매수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 혹은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레시피와 코스맥스와의 거래 구조로 인한 논란도 있었다. 레시피는 코스맥스에서 제조한 제품에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비중이 상당했다. 그러나 레시피와 코스맥스 간 거래량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내부거래 등을 피하기 위해 거래 중간에 법인을 세워 유통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는 당시 한 매체에 이 회장의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자금이 필요해서였을 뿐이며 중간 법인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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