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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늑장리콜에 불합리한 보상대책까지...소비자 분노 극에 달해
BMW, 늑장리콜에 불합리한 보상대책까지...소비자 분노 극에 달해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07.3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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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사진=newsis)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사진=newsis)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BMW 520d차종을 비롯한 42개 차종 10만6000여대의 리콜이 결정된 가운데 BMW측이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후폭풍이 더 거세다.

앞서 BMW는 화재 원인에 대해 모두 EGR모듈(배기가스순환장치)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고 이 같은 사실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보고했다. 

화재로 인해 차량의 피해 상태가 심각한 경우 배상 문제가 중요한데 BMW측은 피해 차주에 대해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보다 높은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보상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이들의 불만이 크다.

BMW의 입장은 피해 차주가 전소된 차량의 배상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으면 보험사는 자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고 이는 이중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런 사고를 대비해서 내 돈을 내고 보험을 든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 피해자는 “운전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지품까지 다 타버린 상황”이라며 피해자 소송 관련 인터넷 카페를 가입하고 BMW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화재사고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위해 만든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약 70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BMW측이 EGR모듈 중 일부에 결함이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BMW의 일방적인 입장에 불과할 뿐이고 원인 규명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사고의 다른 원인이나 EGR모듈 외의 부품 이상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전문기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고차 잔존가치에 따라 산정한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보상계획에 대해 BMW측과 피해자들 사이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화재 당시의 중고차 시세가 기준이라면 그 기준이 부당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차량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임에도 이로 인해 발생한 중고차 가격의 하락을 예산해 반양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BMW가 인정하는 피해자 범위에도 부당함을 제기했다. 공식 서비스 센터 외 사설 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이는 부당한 조치이며 또한 피해자들이 사고로 인해 겪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책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BMW는 리콜을 언제부터 실시할 것인지, 독일에서의 부품조달 및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 교체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투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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