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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자들 "소속감 느끼기 어렵고, 차별과 배제 느낀다"...최정우 회장을 향한 호소
포스코 노동자들 "소속감 느끼기 어렵고, 차별과 배제 느낀다"...최정우 회장을 향한 호소
  • 정현민 기자
  • 승인 2018.07.3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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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노동한다’ 전체 응답자 중 2명에 불과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 답변 10명 중 5명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포스코의 원·하청 노동자들이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에게 ‘비정규직을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화’ 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8일간 총 686명의 포스코의 원하청 노동자들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조사에 응한 77%에 달하는 525명의 노동자들이 ‘포스코 노동자라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고 권리 차별과 배제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23%인 158명의 노동자들은 ‘포스코가 주는 의미는 크게 없고 먹고 살려고 다닌다’고 답했다. 

반면 ‘포스코 노동자라는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노동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0%에 가까운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다수의 노동자들은 포스코에 대한 소속감이 없다고 했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변화는 무엇입니까?’라는 복수응답 질문에 ‘비정규직을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화’라는 답변에 605명(88.2%)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존중받는 노동·동등한 처우와 차별금지’는 541명(78.9%),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장안전 개선’, ‘장시간 노동, 교대근무 개선’, ‘쉬고 싶을 때 눈치 안보고 휴가쓰기’ 등 순이었다.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50년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노동자의 땀·안전·권리를 존중하는 포스코’라는 답변이 656명(95.6%)으로 압도적이었다. 

또 ‘비리문제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포스코’라는 답변이 376명(54.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금속노조는 “지금 포스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용광로의 열기와 폭염으로 피땀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의 노동배제와 노동탄압, 불법파견, 원·하청 차별, 중대재해 등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이 포스코의 50년 적폐와 무노조 경영을 청산시키고 노동하기 좋은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것을 포스코와 최정우 회장은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50년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라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직접교섭에 나서라 △노동조합 참여하에 산업안전시스템을 전면 점검하라 △1만 8000명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즉각 전환하라 △하청 노동자 임금과 복지 차별을 즉각 중단하라는 5대 요구를 포스코에 전달했다.

한편 2016년 광주고등법원은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를 포스코의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포스코가 원청 사용자로서 직접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수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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