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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팔꿈치 통증! 그대로 놔두면?
[건강 칼럼] 팔꿈치 통증! 그대로 놔두면?
  • 정상연 한의사
  • 승인 2018.08.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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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연 한의사
▲ 정상연 한의사

테니스 엘보' 손목근육의 과부하로 유발

충분한 휴식 '봉약침 화침’ 등 한방 치료

경혈점 마사지, 테이핑 요법 자가치료도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팔꿈치가 아파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팔꿈치 통증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외상과염인데, 통계를 살펴보면 연간 6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테니스 백핸드 스윙을 할 때 팔꿈치 바깥쪽 부근에 운동 부하가 누적되어 생긴다고 하여,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실제로 테니스와 관련된 통증은 전체의 5%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테니스 엘보는 걸레를 반복해서 짜거나 망치질을 오래 하는 등의 일상 생활 중에 발생한다.

한편 내측 팔꿈치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이를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 의학적으로 내상과염으로 부르는데, 테니스 엘보에 비해 유병률이 1/10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팔꿈치 통증은 테니스 엘보라고 봐도 무관하다.

테니스 엘보를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급성인 상태로 한의원에 방문한다.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이상감각 등을 느끼며 심할 경우 통증이 아래팔까지 파급되어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 테니스 백핸드 스윙 할 때 팔꿈치 바깥쪽 부근에 운동 부하가 누적되어 생긴다 하여,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 테니스 백핸드 스윙 할 때 팔꿈치 바깥쪽 부근에 운동 부하가 누적되어 생긴다 하여,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통증은 손목관절을 손등 방향으로 펴주는 근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손목관절의 폄근육에는 장요측수근신근, 단요측수근신근, 지신근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근육들은 손가락에서 시작하여 손목을 지나 팔꿈치 바깥 뼈에 잇는다. 따라서 손을 많이 사용했는데, 증상은 팔꿈치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과부하를 받은 손목관절 폄근육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미경적인 미세한 파열이 발견 된다. 이는 염증작용을 촉발하여 환자가 통증과 운동이상을 호소하고 심하면 힘줄 석회화와 탈분리 등이 생긴다.

테니스 엘보의 진단은 매우 간단하다. 환자가 주먹을 쥐도 손목을 등쪽으로 굽힐 때 저항을 주어 통증이 생긴다면 테니스 엘보라 진단할 수 있다. 참고로 손목을 손바닥쪽으로 굽힐 때 저항을 주어 통증이 생긴다면 골프 엘보이므로, 진단 시 두 가지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휴식이다. 손목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를 피하면 대부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거나, 어쩔 수 없이 계속 손을 계속 써야하는 경우는 한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봉약침(蜂藥鍼) 치료이다. 봉약침은 벌의 독을 추출한 후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든 후 경혈점에 주입하는 것이다. 팔꿈치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이롭게 하여 새로운 혈액을 파열부위에 공급해준다. 또한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합성을 억제하여 진통효과도 뛰어나다.

봉약침만큼의 효과는 내지 못하더라도 봉약침이 유발할 수 있는 면역과민반응의 부작용이 없는 화침(火鍼)도 테니스엘보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화침은 커다란 침을 가열하여 근육이나 힘줄에 신속히 자입했다가 발침하는 방법이다.

해당 부위에 강력한 열자극을 줄 수 있어서, 인대와 힘줄의 구조를 단단하게 하는 효과가 빠르고 진통 작용도 크다. 다만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자침 시 발생하는 통증의 강도가 다를 수 있다.

▲ 효과적 마사지를 위해서는 곡지혈이나 주변 압통점을 누른 상태에서 손목을 내외로 회전시키며 마찰을 준다.
▲ 효과적 마사지를 위해서는 곡지혈이나 주변 압통점을 누른 상태에서 손목을 내외로 회전시키며 마찰을 준다.

한의원 치료 후에도 집에서 스스로 팔꿈치 부위를 돌보면 회복이 빠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혈자리를 마사지해주는 것인데, 대표적인 혈위가 곡지(曲池)이다. 곡지혈은 상완요골근에 해당하는 자리인데, 테니스 엘보를 포함한 팔꿈치 통증질환에 주효한 혈자리이다. 팔을 반대편 가슴에 올렸을 때 팔오금 부위에 생기는 주름이 끝나는 지점을 찾으면 쉽게 곡지혈을 취혈할 수 있다.

효과적인 마사지를 위해서는 곡지혈이나 주변 압통점을 누른 상태에서 손목을 내외로 회전시키며 마찰을 주는 것이 좋다. 이는 근건이완 수기요법이라고 불리는 마사지의 일종으로 매일 15분 이상 시행해줘야 한다. 특히 팔꿈치 부위는 인체에서 아킬레스건과 더불어 혈류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곳이므로 마사지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평소 테이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테이핑은 근육의 긴장을 억제시켜 손목 폄근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 테이핑을 붙이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손등에서부터 바깥쪽 팔꿈치까지 충분히 늘여서 붙이면 된다.

테이핑은 근육에 관한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의 표피층을 들어 올려 진피와 표피 사이의 림프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향상시켜 회복을 돕는다. 다만 테이핑을 오래하면 피부 발진이 생길 수 있으니, 팔을 쓰지 않는 야간에는 테이프를 떼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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