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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기아모터스 정비센터 '몰카 사건' 규탄..."고객들 무방비 노출"
여성단체, 기아모터스 정비센터 '몰카 사건' 규탄..."고객들 무방비 노출"
  • 노현주 기자
  • 승인 2018.08.0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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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기아모터스 본사 앞에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들이 기아모터스 오토큐 수유점 불법촬영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 =newsis)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기아모터스 본사 앞에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들이 기아모터스 오토큐 수유점 불법촬영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 =newsis)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모터스 정비센터 직원이 한 여성 고객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지난 3일 여성단체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센터)는 기아모터스 직원이 자동차키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는 고객을 불법촬영한 사건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센터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7월5일 오후 3시경 자동차키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오토큐 수유점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A씨에 따르면 자동차키 배터리를 교체하는 7~8분 동안 그곳에 있던 캐비닛에 반사된 불빛을 보고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직원 B씨가 A씨의 뒤에 쭈그리고 앉아 몰래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를 입고 있던 A씨의 치마 속을 촬영하기 힘들자 플래시까지 켜고 촬영하다가 적발된 것.

A씨는 도망가는 B씨의 스마트폰을 뺏은 뒤 피해 영상을 확인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바로 현행범으로 검거된 B씨의 스마트폰에는 다른 여성의 영상도 함께 저장돼 있었다.

하지만 B씨는 구속되지 않고 귀가조치 된 것은 물론 범행 장소인 직장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아모터스 오토큐 수유점 사장은 사건발생 후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응조치를 하지 않고 A씨에게 동네이니까 봐주라고 종용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센터 한 관계자는 “여성으로 보이기만 하면 대기업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몰래 촬영 당할 수 있는 나라”라며 “가해자는 기아모터스 오토큐 수유점에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고 고객들은 해당 공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또 다른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아모터스에 대해 불법촬영을 방조하거나 범행이 드러난 후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모든 직원을 징계하고 전 직원 대상으로 불법촬영 재발방지 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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