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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원 노조 "인사담당자, 조합원 탈퇴 종용" 녹취록 공개...옥현표 대표 고발 등 총파업 돌입
삼성에스원 노조 "인사담당자, 조합원 탈퇴 종용" 녹취록 공개...옥현표 대표 고발 등 총파업 돌입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09.0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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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관계자 "공개된 녹취의 두 사람은 친분이 있는 선후배 관계,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노조 탈퇴 위한 강제나 종용, 협박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무근" 반박
지난 1월 서울 중구 삼성에스원본사 앞에서 열린 ‘삼성에스원 직장갑질 고발 기자회견’ 장면.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상급자의 폭언과 인격모독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사진=newsis)
지난 1월 서울 중구 삼성에스원본사 앞에서 열린 ‘삼성에스원 직장갑질 고발 기자회견’ 장면.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상급자의 폭언과 인격모독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보안 경비업체 삼성에스원 노동조합은 3일 회사 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단체협약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측은 조정 결렬 이후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파업에 나섰다.

삼성에스원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노조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삼성에스원 노조는 “최근 (삼성에스원이)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조합원의 탈퇴를 종용하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삼성의 노조탄압 시나리오가 삼성에스원에도 명백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에서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삼성에스원의 한 인사담당자는 조합원에게 “발령 받고 10일안에 (조합에서) 빠지는 걸로 해라”며 조합을 탈퇴할 시 원하는 조건의 발령지를 내주겠다는 제안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절대 새어나가면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조합원은 이후 노조를 탈퇴했으나 이내 곧 재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러한 녹취를 증거로 지난 8월16일 삼성에스원 옥현표 대표이사 등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와 19차례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단체교섭위원이 참석한 것은 10차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에스원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공개된 녹취의 두 사람은 친분이 있는 선후배 관계”라며 “회사 차원에서의 조직적으로 노조 탈퇴를 위한 강제나 종용, 협박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성실한 단체협약 이행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 측은 매번 성실히 이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부득이하게 일정이 안될 경우 참여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는 추가로 확인해봐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교섭 조건을 놓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 조건으로 △노조 활동 보장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성과연봉제 폐지 △차별적 채용 금지 △직급 졸업제 △임금피크제 폐지 △기술팀 복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성과연봉제나 임금피크제 등의 제도에 대해 실적에 따른 평가를 하는 정당한 취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울러 “회사 입장에서 당연히 실시할 수 있는 제도인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노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노조는 파업 투쟁을 시작한 3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단체협약 쟁취’와 ‘삼성에서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해 매일 본사 앞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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