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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출범 초읽기...과거 노조탄압에서 자유로울까?
포스코 노조 출범 초읽기...과거 노조탄압에서 자유로울까?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09.0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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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50년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에서 최근 새로운 노동조합 출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서울경제>는 포스코 내 일부 직원들은 지난 1일 새 노조 출범을 목적으로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포스코에 기존 노조가 존재하는 만큼 새로 출범할 노조는 제2노조로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

이와 관련 금속노조 관계자는 5일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노조 산하에 소속된 것은 아니고 노조 출범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반(半) 공개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 설립 열풍 등에 힘입어 1990년 첫 노조가 탄생했다. 당시 조합원은 2만여명에 이르렀으나 3개월 만에 50여명으로 급감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노조원 급감 상황에 대해 노조 와해를 위한 회사와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포스코가 당시 노태우 군사정권의 공안탄압을 등에 업고 노동조합을 빨갱이로 몰아넣는 등 대대적인 탄압을 가했다는 것.

이에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조합을 떠났고 노조 간부들은 해고되거나 노조 가입이 불가능한 부서로 쫓겨났다는 얘기가 노동계 내에서 파다했다. 이로 인해 현재 남은 노조원은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긴 시간동안 포스코 노조를 원상복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4년 포스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노조원들을 모으기 위해 노조가입원서를 돌리려 했다.

그러나 사측에서 경비, 노무부 직원 등을 동원해 현장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방해해 노조는 또 다시 정상화에 실패했다.

반면 이번 노조 설립은 사측에서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원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알려진데다 촛불집회 등으로 정권이 교체된 만큼 적폐청산, 노동자 인권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노조의 규모 등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노조 설립 이후 포스코 측이 노무관리 및 노사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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