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6 16:20 (금)
장기용 신부, 유은혜 후보자 위장전입 의혹 해명..."제 아내가 주소지 옮길 것 제안"
장기용 신부, 유은혜 후보자 위장전입 의혹 해명..."제 아내가 주소지 옮길 것 제안"
  • 김쌍주 대기자
  • 승인 2018.09.06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김쌍주 대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장기용 신부(교무국장)는 “자신의 사려 깊지 못한 일로 교회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유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 신부가 밝힌 유 후보자 위장전입과 관련해 해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66년 저는 성공회 서울대성당 보좌사제로 있었습니다. 사택은 성당 구내의 한옥 집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아들이 덕수초등학교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고, 또래 아이들 십여 명이 거의 매일 성당 마당과 저의 집에 와서 숨바꼭질도 하면서 뛰어 놀았습니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입학 때가 되었는데 유 후보자의 딸만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보자의 딸아이는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고 섭섭한 마음이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이를 측은하게 여겨서 유 후보자에게 주소지를 저의 집으로 옮겨 같이 학교를 다니게 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유 후보자가 받아들여 주소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당시 아이들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것을 알았고 저는 가끔 인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다거나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을 분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심성이 좋은 분들이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간에 유 후보자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성공회가 특혜를 주었다는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당시 덕수초등학교는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서 정원이 미달될 정도로 학생들이 부족했었다고 기억합니다. 따라서 후보자의 딸이 입학한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이 입학을 못하거나 피해를 입은 상황이 아이었습니다. 이후 저의 사택은 외부로 옮겨졌고 그 뒤로 한옥 집은 현재까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저와 아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선의로 전입을 허락한 것입니다.

그것이 22년이 지난 지금 와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일로 교화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장 신부의 이 같은 해명이 야권으로부터 후보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유 후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 후보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캠프 수석대변인에 임명돼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서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민평련계이면서도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두 계파에 걸쳐 있는 셈이기도 하다.

유 후보자는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해 임명되면 3번째 교육부 여성장관에 오르게 된다. 보수적인 관료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교육부에 여성장관으로 임명되면 교육부의 개혁을 추동해낼지 아니면 꼰대 관료들의 저항에 밀려 혁신에 실패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의 탐사/기획 뉴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