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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홍성 향토기업 한돈산업과 갈등...양돈사업 인수 과정 '잡음'
사조, 홍성 향토기업 한돈산업과 갈등...양돈사업 인수 과정 '잡음'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9.10 15:58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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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2010년대 초부터 축산업 관련 업체 9개 인수 등 사업 확장
한국토종닭협회 등 축산농가들, 사조의 축산업 진출 규탄 잇따라
사조동아원 측 "아는 내용이 없다"...그룹쪽 수차례 통화 연락 닿지 않아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참치 등 수산물 가공 및 식료품제조 식품업체 ‘사조그룹’이 최근 축산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양돈농가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농업회사법인 한돈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진정을 접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에 위치한 한돈산업 양돈농가.
충청남도 홍성에 위치한 한돈산업 양돈농가.

충청남도 홍성은 국내 최대 양돈단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사육하는 돼지만 해도 50만 마리가 넘는다. 한돈산업은 홍성에서 지난 20여년 간 돼지 사육 등 양돈업에 종사해 온 향토기업이다.

구제역 파동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버텼던 한돈산업은 지난 2016년부터 사조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돈산업 측은 대기업이 채권적 지위를 악용해 축산업의 영역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 “4일 만에 10억원 갚아”

한돈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한돈은 2011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5년 동안 사료업체 ‘동아원’으로부터 양돈용 배합사료를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동아원의 지급보증 하에 효성캐피탈과 여신거래약정을 체결하고 대여금을 제공받아 이를 돼지 개량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그러던 중 동아원은 계열사의 무리한 확장 등으로 2015년 12월 기업워크아웃에 돌입했고, 2016년 3월경 사조그룹은 이를 흡수합병해 ‘사조동아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사조 측은 당시 동아원이 갖고있던 한돈산업의 채권까지 모두 갖게 됐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사조그룹은 한돈산업 인수 계획에 나서게 되는데 당시 사조그룹은 축산업 분야의 수직계열화 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는 게 한돈산업 측 설명이다. 결국 사조는 동아원 인수를 통해 ‘유통-가공-도축-사료제조-양돈’ 과정에서 부재하던 사료제조를 가지게 됐고, 양돈만 가지면 축산 수직계열화 사업의 구조가 완성단계에 이를 예정이었다는 것.

사조는 새로 축산농가를 만드는 대신에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쪽을 택했다. 그 이유는 축사 신축 허가의 장벽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홍성에선 축산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들끓었던 시점으로 돼지 농가 인허가가 쉽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기존 축산농가를 사들이는게 손 쉬운 대안으로 여겨졌던 것.

사조그룹 관계자들은 2016년 6월16일 한돈산업을 방문해 돼지를 포함한 양돈장 전체를 200억원에 매각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돈산업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시세로도 300억원이 넘던 양돈장을 사실상 헐값에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돈산업이 회사 매각을 완강히 거절하자 사조동아원은 일주일 뒤인 6월24일 한돈산업 측에 수기로 급하게 작성된 최고장을 보내는데, 효성캐피탈 대여금 중 일부인 10억원을 6월29일까지 상환하라는 내용이었다. 4일 안에 현금 10억원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고 한돈산업은 실제로 10억원 마련에 실패했다. 고의적으로 채무불이행에 빠뜨렸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갚겠다는데도 일방적으로 경매 조치”

이후 사조 측은 같은해 6월30일 한돈산업의 동의 없이 이들의 재물인 돼지 약 8000두를 제 3자에게 매각해 임의환가 조치했다. 또 7월5일부터 7월28일까지는 부동산 경매, 법인통장 및 개인통장에 대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심지어 아파트의 가재도구(자녀 컴퓨터 등)까지 압류조치 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한돈산업은 자신들이 가진 농장 일부를 매각해 상환하거나 대환대출을 통해 변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사조가 경매를 취하하지 않았다는 게 한돈산업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사조 측은 축산 부문 수직계열화 사업구조 완성을 위해 '양돈'이 반드시 필요했고 이를 위해 2016년 7~9월 사이 보령에 있는 양돈농가를, 홍성군 광천에 위치한 비육장 5000두 규모를 매입했다는 것.

이후 경매에 부쳐진 한돈산업의 농가는 2018년 1월 낙찰된다. 낙찰 업체는 사조가 낙찰을 위해 급조해 만든 자회사였다.

한돈산업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지난 1월 소속 직원인 배모씨를 대표이사로 하는 자회사 ‘농업회사법인 홍성1농장’, ‘농업회사법인 홍성2농장’ 등을 급조했다. 입찰기일인 2월6일 이 같은 명의로 한돈산업의 3개 농장에 대한 입찰이 진행됐으며, 낙찰 금액은 183억원이었다.

그러나 낙찰액 183억원 중 133억원은 다시 사조 품으로 돌아갔다. 사조동아원이 갖고 있던 한돈산업의 채권 원금 94억원에 연체이자율 연 25%에 이르는 36억원을 이자로 수령해 갔기 때문이다.

◆ “갈등은 현재 진행형”

이 같은 사조와 한돈산업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돈산업은 채무 변제 의지를 내비췄음에도 사조 측이 경매를 취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조동아원과 사조그룹을 상대로 지난 7월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사조가 낙찰받은 한돈산업 농가의 부동산을 인도집행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벌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조가 낙찰받은 부동산의 인도를 위해서는 한돈산업 소유의 돼지(동산)를 매각하는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감정전문가인 감정평가사가 현장에 나가 눈으로 보고 감정을 매기는 등 실지조사를 해야한다.

한돈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경매를 통한 돼지 매각을 위해 품목조사는 실시됐으나 그 현장에 감정평가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전문가 없이 임의적으로 책정된 가격으로 인해 가격은 시세보다 현저히 낮았고, 한돈산업은 이에 저항하며 재감정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8월8일 사조는 야간집행허가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조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 당시 사조 측의 법률대리인이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장 출신이기 때문. 이에 특수 상황에서만 집행을 허가 해주는 야간집행허가를 하루만에 받을 수 있었다는 게 한돈산업의 지적이다.

집행보조로 한돈산업에 투입된 용역들.
집행보조로 한돈산업에 투입된 용역들.

같은날 대전지법 홍성지원 집행관 A씨는 새벽 5시경 집행보조로 투입된 200여명의 용역들과 함께 집행에 나선다. 이들 200명은 사조 측에서 지원한 용역으로, 집행 과정에서 한돈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취재 중이던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카메라 등을 빼앗는 폭력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돈산업은 이 같은 강제집행을 한 A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 닭, 오리 등 측산업 다각화 움직임

한편 사조그룹은 2000년대 초부터 기존 수산업 위주의 사업 구조를 축산업으로 다각화 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수산업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이를 보완할 대체사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사조는 2010년대 초에 축산업 관련 업체 9개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 행보를 이어왔다.

축산업 사업 초반 사조는 닭과 오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했다. 이에 2012년 한국토종닭협회는 이 같은 사조그룹의 축산업 진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같은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조는 전라남도 나주의 향토기업 ‘화인코리아’ 채권을 매수해 회생절차를 방해하는 등 파산에 이르게 해 헐값에 기업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화인코리아는 당시 국내 오리·삼계 수출 1위를 달리던 기업이지만 2013년 사조 측에 인수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금의 한돈산업 사태 역시 매입 대상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대기업의 약탈적 사업확장 방식을 규제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요주간>은 사조그룹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조동아원 측에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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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단 2018-09-12 16:52:28
요즘 사조 입방아에 많이오르네요
철저히 조사받아서 단디 벌받았으면 좋겠네요
인생은 한방이라던데 잘가요 사조

인쓰 2018-09-12 16:33:14
사조 불매운동합시다 !
악덕하다못해 몹쓸기업이다 !
겉만 번지르르하면 뭐하냐 !
저리 행동하는데 !

이우형 2018-09-12 15:53:14
불매운동합시다.
악덕기업이네요, 양아치근성이구요.

이강토 2018-09-11 16:57:08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네요, 있는 놈이 더한다고 참 못쓸기업이네요

불매 2018-09-11 16:42:23
사조 측의 법률대리인이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장 출신이여서 야간집행허가를 하루만에 받을 수 있었다고? 와우 사조특혜 굿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