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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임에도 '기내식 대란' 초래 박삼구 건재...오너리스크 불확실성 여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임에도 '기내식 대란' 초래 박삼구 건재...오너리스크 불확실성 여전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09.1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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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했다. (사진=newsis)
7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했다. 사상 초유의 기내식 공급 차질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7일 ‘임직원에 보내는 글’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7월 발생한 기내식 사태와 이어진 일련의 상황으로 아시아나를 아껴주신 고객과 임직원에 많은 실망을 드렸고,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사장인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창립 첫해인 지난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39년을 아시아나에 몸담았다. 2008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첫 LCC(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대표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2014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복귀한 김 사장은 2016년 3개년 구조조정 등을 통해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2564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 덕에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에 두 차례 연임했다. 지난해 연말 재선임돼 임기 1년6개월 가량을 남긴 상황에서 사임을 결정했다.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 박삼구 회장 퇴진 요구 등 경영진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경영 실패의 멍애를 뒤집어 씌고 불명예 퇴진의 길을 택한 셈이 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차질로 인한 파열음은 여전하다. 노조가 기내식 대란의 위기를 초래한 박삼구 금호아사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항공사를 상대로 한 700억원대 주주대표소송이 제기되는 등 오너 리스크 등으로 그룹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돼있다. 

특히 이사회가 김 사장의 후임으로 박삼구 회장의 측근 인사인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 잡음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 안팎에서는 한 사장이 기내식 대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지난 7월 기내식 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부터 15년 동안 기내식을 거래해온 LGS아시아와의 계약을 종료하며 기내식 공급 계약 업체를 변경했다.

계획대로라면 7월부터 게이트 고메 코리아(이하 GGK)가 기내식을 공급해야 됐지만 신축 공장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공급 계획이 3개월 미뤄졌고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 간 샤프도앤코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규모 업체에 속했던 샤프도앤코가 하루 2~3만개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의 주문건을 처리하기엔 벅찼고, 기내식 공급 과정에서 포장과 배송 등에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노 밀(no meal : 식사를 못 준다는 의미)’ 상태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많아지며 기내식 대란 사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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