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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제시...복잡한 분할, 합병 등 실현 가능성 낮아"
"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제시...복잡한 분할, 합병 등 실현 가능성 낮아"
  • 김완재 기자
  • 승인 2018.09.1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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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이해관계자와 강화된 주주권익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신중한 검토 필요
현대차 CI.
현대차 CI.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재차 건의한 것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10일 SK증권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14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현대차·현대모비스의 배당확대와 기아차의 잉여금 과소상태 해소, 투명한 이사회 및 기업구조 도입을 재차 요구했다.

이번 제안에서 엘리엇은 과거에 제안했던 것처럼 △현대차와 모비스가 경쟁사 대비 과다하게 보유한 잉여금을 바탕으로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를 위해 분기·반기마다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기아차는 보유하고 있는 모비스의 가치 재평가를 통해 잉여금 과소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며 △최고 수준의 투명한 이사회와 기업구조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방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꾀했다. 지난번 엘리엇은 현대차와 모비스의 합병 후 지주회사·사업회사를 분할하고 이후 공개매수 방식을 권고했다.

이번에는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를 A/S부문과 모듈부문으로 분할한 이후 △A/S부문은 현대차와 합병, 모듈부문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진행한 후 △합병 글로비스는 기아차와 총수일가로부터 합병 현대차의 지분을 매입하고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총수일가가 합병 글로비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이 같은 방식의 개편 변화를 할 경우 총수일가→합병글로비스→합병현대차→기아차 형태로 지배구조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복잡한 분할, 합병 등의 변경방식, 이에 대한 주주들의 찬성여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감몰아주기 이슈, 제철 등 여타 계열사에 대한 방안, 총수일가의 자금 동원 가능성, 향후 투자 등을 감안하면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 이해관계자와 강화된 주주권익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순환출자 해소와 현대차 금융계열사나 증손회사 지분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만족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

이에 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외부환경 하에서 생산보다는 판매중심의 정책이 진행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실적의 안정성이 높으며,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완성차 중심으로의 대응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기준 엘리엇이 보유했다고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현대차 3.0%, 기아차 2.1%, 현대모비스 2.5% 등이다.

현대차의 지난주 주가는 8월 글로벌 도매 및 양호한 미국 소매판매 결과,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권 연구원은 “이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수급상 반사수혜 등의 영향도 미친 결과임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가의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의미있는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SK증권은 기저효과의 소멸가능성과 선진시장 및 신흥국의 수요 불확실성을 관전포인트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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