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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출범 초읽기...금속노조 "사측, 유령노조 세 확보-노조 신청자 색출 면담" 의혹 제기
포스코 노조 출범 초읽기...금속노조 "사측, 유령노조 세 확보-노조 신청자 색출 면담" 의혹 제기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09.1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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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50년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 초 포스코 노동자 몇몇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동료 노동자를 참여시켰다”면서 “해당 오픈 채팅방 참여자는 1700여명을 넘어섰고, 이들 대부분은 노조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긴 논의 끝에 상당수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들의 노조 출범을 또다시 방해했다. 사측은 오픈 채팅방을 상시 모니터링했고 노무협력실장의 명의로 현장 직책보임자에게 메일을 발송해 오픈 채팅방에서 회사와 경영층에 대해 비방과 유언비어를 퍼트릴 경우 사규, 법 등에 근거해 강력히 처벌할 것이니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들은 포스코가 오픈 채팅방 참여자와 금속노조 가입 신청자를 ‘색출’하기 위해 1대1 면담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최근에는 기존에 상시 갖춰 놓은 블랙리스트를 활용해 대상자에 대한 집중면담을 통해 노조 가입신청 여부를 파악하라는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속노조는 “포스코가 이른바 ‘대항노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유령노조인 제1노조에 현장 직책보임자를 대거 강제 가입시키거나 노경협의회 조직을 노조로 전환하는 방식 등으로 세력을 확보하고 금속노조에 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다수 증언을 확보했다는 것.

이에 금속노조는 포스코에 “불법 부당노동행위로 또다시 정당한 노조 할 권리를 가로 막아선다면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을 넘어 전 사회적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동부는 포스코의 위와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제2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오는 15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첫 조합원 총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출범을 목표로 지난 6일부터 조합원을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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