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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오너 갑질' 이어 세무조사까지...과거 벌금·추징금 전력, 이번엔?
대웅제약, '오너 갑질' 이어 세무조사까지...과거 벌금·추징금 전력, 이번엔?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9.1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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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폭언 갑질, 영업사원 리베이트 건 등 각종 악재 동시다발적 터져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오너의 욕설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대웅제약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웅제약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에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라며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폭언 갑질, 영업사원 리베이트 건 등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직후라는 점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0년, 2014년 진행된 세무조사에서 각각 284억원, 124억원의 벌금 및 추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2010년 당시 국세청은 “의약품을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거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원가를 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웅제약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대웅제약은 28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14년에는 회계상 오류 등으로 법인세 124억원을 추징당했다.

한편 윤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 및 욕설을 한 녹음본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며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달 28일 지주회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직위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 일선에서 후퇴했다.

그러나 ㈜대웅의 최대주주 및 계열사 사내이사직, 공익재단의 이사장직 등은 그대로 유지해 잡음이 일고 있다. ㈜대웅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대웅제약 등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윤 전 회장은 블루넷, 디엔컴퍼니, 인성정보, 인성티에스에스(인성TSS) 등의 회사에서 최대주주로 있는 등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알짜 회사도 여럿이다. 현재 대웅그룹은 윤 전 회장과 관계 있는 이들 회사들과 거래율을 높이는 등 일감을 몰아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윤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엔컴퍼니(34.61%)의 경우 지난 한 해동안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율이 급증했다. 2016년 전체 매출 472억 중 76억원(16.1%)을 차지하던 내부거래는 2017년 전체매출 439억 중 116억원(26.4%)으로 크게 올랐다.

이중 대웅제약과의 거래액이 2016년 58억원에서 2017년 101억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대웅바이오가 4억8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 엠서클이 9000만원 가량에서 2억9000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업계는 대웅제약이 이번 논란 등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탈락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앞서 실시한 평가기준은 ▲인적·물적 투입자원의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의 혁신성, ▲기술적·경제적·국민보건적 성과의 우수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과 투명성 등이었다.

개정안에는 사회적 기준과 윤리적 기준이 강화됐는데, 그 내용은 기업 임원의 횡령, 배임, 주가조작, 폭행, 폭언, 성범죄 등 부도덕한 행동이나 리베이트 등의 불법행위가 드러난 경우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을 제한하거나 즉시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의 욕설 파문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 사유에 충분히 해당된다.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 R&D 우대, 세제 지원, 부담금 면제, 약가 우대, 인력 지원, 정책작즘 융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증이 취소될 경우 대웅제약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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