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9-25 20:00 (화)
BHC 치킨 가맹점주 "보복성 가맹 해지 통보" vs 본사 "가맹거래법 절차 따라 진행"
BHC 치킨 가맹점주 "보복성 가맹 해지 통보" vs 본사 "가맹거래법 절차 따라 진행"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09.13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천곡점의 임정택 대표 "가맹계약권을 10년만 보장하는 현행법 악용한 사측의 행태"
본사 관계자 "본사의 판단에 의해 계약 해지"...해지 기준 "내부적인 부분 밝힐 이유 없어"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가맹점주들이 지난 6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가맹점주들이 지난 6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광고비 횡령과 인사 갑질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이번에는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이하 가맹점협의회)의 핵심 간부에게 일방적으로 가맹 계약을 해지하는 보복성 통보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BHC 울산 천곡점의 임정택(51) 대표는 올해 5월 설립된 가맹점협의회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측의 통보에 대해 자신이 본사를 규탄하는 몇 차례의 집회 참가와 집행부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보복성 행태를 저지른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울산시 북구에 BHC 천곡점을 개설한 임 대표는 이달 25일 본사와 맺은 가맹계약의 전체 계약기간(만 10년)이 만료된다. 그러나 지난 6월18일 임대표는 본사로부터 “2018년 9월25일부로 가맹계약을 종료하고 더 이상 계약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리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통상 운영한 지 10년이 지난 점주들에게 본사 측에서는 해지가 아닌 가맹계약 갱신 여부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는 것이 관행이지만 칠곡점의 경우 가맹계약권을 10년만 보장하는 현행법을 악용한 사측의 행태라는 것이 임 대표의 주장이다.

게다가 통보를 받은 직후 임 대표는 본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지만 본사 담당자로부터 ‘일반적으로 계약연장은 될 것이다’라는 불분명한 답변만 들은 채 회사 측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대표는 “여태 특별하게 본사 정책에 어긋난 일도 없었으며 홈페이지에 창업성공스토리로 매출도 양호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 2014년 매장 이전과 수천만원의 거금을 들여 매장 리모델링을 진행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BHC 본사 측은 임 대표의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본사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천곡점의 계약해지 통보가 ‘보복’이라는 논란에 “(임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회사 측에서는 계약 기간이 지난 가맹점에 자체적인 판단하에 가맹 계약 해지를 결정한 여러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가맹점이나 본사의 판단에 의해 계약을 해지하고 싶은 매장에 대해서는 계약 연장을 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회사 측에서 가맹점의 계약을 해지하는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는 “회사의 내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밝힐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해지 통보가 단체활동에 대한 보복에 따른 주장은 구체적 증거도 없으며, 가맹거래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본사 측은 천곡점에 대한 계약 해지가 보복행위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에 자료를 제출해 ‘분쟁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맹점협의회는 지난달 28일 BHC 본사의 광고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했다. 본사가 2015년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200억원을 횡령했다는 것. 아울러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액의 차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도 BHC 본사의 이 깉은 의혹에 대해 직접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