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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와해 문건 발견...문재인 정부 비방·노동자 매도 등 파렴치한 내용"
"포스코, 노조 와해 문건 발견...문재인 정부 비방·노동자 매도 등 파렴치한 내용"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9.28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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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포스코 노무협력실 팀장과 직원들이 노조 무력화 대책 수립 정황 문건 포착
(사진=추혜선 의원실)
(사진=추혜선 의원실)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지난 50년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에서 최근 노동조합이 출범한 가운데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문건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두 가지 문건을 공개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7일 노조와 만나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 때문에 앞에선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뒤로 노조 무력화를 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 의원실에 따르면 23일 포스코 노무협력실 팀장과 직원들이 포스코 인재개발원 강의실에서 노조 무력화 대책을 수립한 정황이 문건을 통해 포착됐다.

해당 문건은 크게 두 가지로 현장 관리자들에게 배포할 문건과 직원 배포용으로 보이는 호소문으로 작성됐다.

현장 관리자 배포용 문건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 대한 악의적 선동과 다른 기업의 노동조합에 대한 명예훼손, 직원들의 오픈채팅방에 대한 지속적인 사찰 흔적, 문재인 정부가 노사관계에 깊숙이 개입해왔다는 근거 없는 비방, 헌법적 권리인 ‘노조할 권리’ 위해 왜곡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직원 배포용 호소문은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이라는 명의의 작성자가 작성했으며, 그 안에는 이명박 정권의 폭력적 진압과 박근혜 정권의 재판거래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안타깝게 희생됐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매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추 의원은 "회사 노무협력실이 익명의 직원을 사칭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음해하고 노조 가입을 막으려는 선전물을 배포하려 했던 것"이라며 "노조와 노동자들을 매도하는 파렴치한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해당 문건의 내용에서는 포스코 최고위층의 지시가 없이는 작성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에는 노조 와해와 관련된 문건이 일반 직원들에게 전달되는지 시범부서를 선정해 조직화해야 한다는 내용과 이 같은 미션을 행정부소장 또는 제철소장이 직접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

이와 관련 추 의원은 “제청소장은 사장급 또는 부사장급인데 이들에게 미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냐”고 반문하며 “이 모든 것은 포스코에서 최고위층의 지시 내지 동의 하에 종합적인 노조 무력화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유린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면서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던 최정우 회장은 지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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