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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카콜라는 反환경기업인가?..."국내 판매 제품 라벨 제거 어려워"
한국 코카콜라는 反환경기업인가?..."국내 판매 제품 라벨 제거 어려워"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10.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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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일본영국중국 등과 비교해 한국 판매 코카콜라 라벨 제거 시간 가장 많이 소요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분리수거에 대한 당국의 시책이 엄격해지면서 폐플라스틱 등에 붙어있는 라벨 제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 측이 일본·영국·중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에선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라벨 제거가 어려운 점착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재활용 업체들이 폐비닐, 폐플라스틱 수가를 거부하는 분리수거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이후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페트병의 경우 페트와 라벨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이 용이하다. 이에 라벨을 쉽게 분리해 배출할 수 있도록 절취선을 넣거나 라벨을 점착형으로 만들 경우 점착제가 병에 잔존하지 않는 형태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에서 유독 우리나라 페트병의 라벨이 제거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달 27일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색연)는 한국, 일본, 영국, 중국의 코카콜라 라벨을 제거해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녹색연은 “라벨을 제거하는데 영국은 약 7초, 중국(상해)은 약 8초, 일본은 약 10초가 걸린 반면 한국은 약 16초가 걸리는 등 가장 라벨을 제거하기 어려웠다”면서 “영국, 중국, 일본은 페트병에서 라벨이 깔끔하게 제거되는 반면 한국 코카콜라의 경우 잔여물질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실험을 위해 지난 9월19일 서울에 위치한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18개의 대형마트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 18곳을 들러 총 36개 제품을 구입했다. 실험 결과 총 36개 중 31개의 제품에서 라벨의 잔여물질이 페트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녹색연은 “재질이 다른 라벨 성분이 페트에 잔존해 자원 재활용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페트의 라벨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코카콜라는 다국적 기업으로 한국, 영국, 중국, 일본에서 동일한 음료를 동일한 페트 재질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녹색연은 “코카콜라가 유독 한국에서만 잘 떨어지지 않아 분리수거가 곤란한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나라마다 법과 제도가 다를 수 있으나 환경보호와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소비자를 존중해 점착식 라벨 사용을 중단하고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넣는 등 분리가 손쉽게 이뤄지도록 공정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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