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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음을 저미듯 절규하는 음색으로 노래하는 국악가락풍 트롯가수 정수아
[인터뷰] 마음을 저미듯 절규하는 음색으로 노래하는 국악가락풍 트롯가수 정수아
  • 김쌍주 대기자
  • 승인 2018.10.1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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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수아.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오매불망’, ‘하느님요’ 등 친숙한 국악가락풍 트롯으로 데뷔한 ‘가수 정수아!’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그녀의 이야기와 국악을 하다가 국악가락풍 트롯가수를 하게 된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보기 위해 일요주간이 만나봤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웨스턴인터내셔널 호텔 5층 라운지에서 창밖을 통해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게 드높고 하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며 찰싹거리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저 멀리 대한해협의 아득한 수평선과 대마도 그리고 오륙도와 동백섬이 시원하게 펼쳐져 찾는 이들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곳에서 꼭 그 모습을 닮은 듯한 국악인 출신 국악가락풍 트롯가수 정수아씨를 만났다.

가수 정수아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국악인 김영임 명창으로부터 사사를 받아 익힌 민요를 부르며 국악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로 유명한 박현진 씨를 만나며 시작된 국악가락풍의 ‘트롯가수 정수아’의 음악인생은 첫 음반 ‘오매불망’을 내면서 트롯가수로 데뷔한 이후 두 번 째 음반 ‘하느님요’를 내고 국악가락풍 트롯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가수 정수아는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소질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받았었다. 지역 민요대회를 비롯해 방송국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개최하는 민요대회에 출연해 장원과 대상을 수상한 것. 이후 민요가수로 활동하던 중 가요 작곡가 박현진 씨의 눈에 띄어 2곡을 받아 국악가락풍 트롯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게 트롯 가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국악가락풍 ‘트롯가수 정수아’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경기민요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제자들에게 민요와 장구를 가르치면서 국악을 접목한 트로트 ‘오매불망’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 때가 2018년 6월이었다.

이후 발표한 두 번 째 곡 ‘하느님요’도 친숙한 국악가락 덕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노래가사도 의미가 담겨 있으면서도 매우 흥미롭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던 지난 세월의 우리네 삶을 반추해보게 하는 내용들이 가사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작곡한 박현진 작곡가는 이 곡이 외국여행 중 잠자다가 꿈에 떠오른 악상을 오선지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해서 곡이 나오게 되었다고 KBS아침마당에 출연해 설명하기도 했다. 노래가사 1절은 다음과 같다.

하느님요/ 하느님요/ 내말 좀 들어보세요/ 나는 나는 좋은 학교도 못나오고요/ 지금까지 좋은 직장도 못 구했답니다/ 내가 태어나보니 우리아버지는 좋은 분이었지만/ 가진 것이 없어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지요/ 한잔 술에 취하면/ 사랑하는 아들아/ 줄게 없어 미안하다고/ 슬픈 몸짓으로 한숨 같은 노래로/ 나에게 말을 하던 아버지/ 하느님요/ 하느님요/ 나는 어찌 될까요/ 장가도 가고 싶고 딸도 갖고 싶은데/ 하느님요/ 하느님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나 좀 한번 밀어 밀어 주세요/

그녀는 “돌아보면 지나간 세월이 훌쩍 흘러갔지만, 지나간 시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후회는 없어요.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앞으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라면서 인터뷰 도중에 유튜브에 올려놓은 자신이 발표한 국악가락풍 트롯 두곡을 들려주었다. 굳이 노래감상평을 한다면 마치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감성에 절규하는 음색은 마음을 저미듯 한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국악가락풍 트롯가수로 데뷔한 ‘가수 정수아’의 인생 인터뷰

Q. 정수아 씨는 국악에서 트롯으로 전향한 사례입니다. 그런 이력이 현재 가수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보시나요?

A. 장·단점이 있는데요. 저는 국악을 김영임 명창에게 사사를 받았지만, 국악을 한 1~2년 정도만 했었다면 국악에서 트롯으로 넘어오는데, 많은 도움도 되고 조금 쉬웠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오랜 시간 워낙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그런 국악을 놓고 트롯가수로 오면서 보니 노래를 부르는 근본 자체가 틀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트롯연습과 공부를 하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많이 힘들었는데 ‘오매불망’과 ‘하느님요’등 2곡을 작곡가 박현진 선생님께 받으면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 같아요.

Q. 트롯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저도 지금 그렇게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트롯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서 예기했듯이, 첫째도 둘째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이나 행사에 많이 나가는 것이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 번을 나가도 내 모습이, 내 노래가 그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최선을 다한 후에는 하늘에서 스타는 만들어주는 것이니까 최선을 다하면 그 이후는 하늘에 맡기라고 했듯이, 여러 곳에 많이 대충대충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이 무대가 내 인생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듯이 그런 자세로만 움직여주면 꼭 최고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저를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요. 여러분들 위기는 기회라고 하잖아요. 그렇듯이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힘이 나실 것 같아요. 여러분들 파이팅 하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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