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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람 생명보다 기업 이미지 더 중시?...재난대응 메뉴얼 국감 도마에
삼성전자는 사람 생명보다 기업 이미지 더 중시?...재난대응 메뉴얼 국감 도마에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10.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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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의원 "삼성전자 'DS 재난대응계획', 사람 생명보다 자제처리·보안유지에 초점" 지적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지난달 4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처리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소방서 등에 늑장신고를 해 노동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재난대응 메뉴얼이 사고의 은폐와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재난상황 발생 시 삼성전자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에 적용되는 재난대응 매뉴얼인 ‘(규칙)DS 재난대응계획’(이하 규칙)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대 재난 상황의 발생부터 종료에 이르기까지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상대응본부의 일반적 기능으로 ‘위기상황의 대외 누출 관리’, ‘사고(환자) 수습 및 사고에 의해 파생되는 문제점 관리 및 통제’를 적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삼성전자는 위기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초기대응단계(환경안전사고등급 상 F급) 1단계(D, E급)와 2단계(C급 이상)로 나누어 대응하고 있다“며 “근로자 사망사고를 2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대응해야 할 C급 이상의 사고로 구분하고 있었다. 이는 사고에 대한 축소와 은폐를 주요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C급 이상의 사고 중 대외 이슈가 없는 단일 사고는 1단계 프로세스로 처리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대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조치만 취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고의 중대성이 아닌 사안의 중대성을 통해 대응 수준을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조는 규칙의 위기관리 계획의 재난상황 대응과 언론 대응 부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위기관리 계획상의 언론 대응에 있어서 삼성전자는 “전 종업원에 대한 보안을 강화”한다는 초동 대응을 제시하고 있고 언론대응자료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정보를 점진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대량 공개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적시했다. 이는 정확한 정보공개보다는 자사의 상황에 따른 ‘선별 공개’를 원칙으로 삼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앞서 3명의 사상자를 낸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사고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떠한 은폐와 조작도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위기관리위원회나 비상대응본부가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자사를 둘러싼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미지를 더 중요시하는 삼성전자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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