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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문인협회 27대 이사장 선거 앞두고 문단 혼란 또다시 재현되나?
[특별기획] 한국문인협회 27대 이사장 선거 앞두고 문단 혼란 또다시 재현되나?
  • 김쌍주 대기자
  • 승인 2018.10.1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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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대한민국 문학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문인들의 권익을 옹호해야 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가 27대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또다시 문단 혼란이 재현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는 1961년 12월 30일 결성된 한국문인의 사단법인체다. 당시 기존사회단체 통합의 일환으로 김동리를 비롯한 준비위원 44명이 주동되어 결성되었다.

창립목적은 문학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문인들의 권익을 옹호하며, 외국문학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한국문학의 발전과 문학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이런 한국문인협회가 문학의 자유 및 문학인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하여 과거의 병폐를 일소하고, 자율적인 필요성에 따라 통합을 하기 보다는 오는 2019년 1월 실시예정인 27대 문협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문인들이 파벌에 따라 서로 반목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문단의 혼란이 또다시 재현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문학포럼(대표 김용언 시인)은 2018년 9월 20일자 한국문학포럼회보 제1호를 통해 현 26대 문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문인들의 주장을 실은 회보를 문인들에게 배포하였다. 회보지에 게제 된 문인들의 현 문협 집행부에 대한 비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 26대 문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문인들의 주장

공약(空約)으로 문협 회원 우롱 (한국문학포럼대표 김용언 시인)

- 현 집행부 선거공약 기망한 잘못 사과해야

한국문협 26대 이사장단 공약사항 10개 공약 중에서 현 집행부가 이행한 공약은 하나도 없다. 일례로 ‘월간문학’ 수준을 높인다면서 지면을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회원들의 기고 작품을 무시하면서 비회원작품을 청탁해 실었고, 선거공약인 100억 원을 모금하겠다던 호언장담도 허언이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실천할 의사도 의지도 없으면서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1만2천여 명의 회원을 기망했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현 집행부가 협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호언해놓고, 과연 말처럼 문협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며, 대답은 천만의 말씀이다.

현 이사장은 임기동안 문협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사익을 챙기기 위해 여러 곳의 시 창작 강의에 전념했을 뿐이라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였다는 것이 문협 사정에 밝은 사람들의 한결 같은 중론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선거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잘못을 문협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집행부 전원이 자숙의 시간 갖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문협 임원선거관리규정 바로 잡아야 한다.(한국문학협회 회원 박춘근 수필가)

- 손발 묶은 깜깜이 선거규정 반드시 개정해야 공명선거

2018년 8월 8일자 발행된 문협회보 제53호 2면에 문협 임원선거관리규정에 대한 전문을 게제하고, 그 회보 3면에 정영자(문학평론가·한국문인협회 고문)의 ‘문협 선거, 새 이정표 세워야’라는 시론을 싣고 있다. 모순과 꼼수로 얼룩진 ‘문협 선거관리규정’을 까막눈이 아니라면 이런 헛된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제2장 7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만 해도 그렇다. 전례에 따르면 이사장이 위 선관위 구성원을 추천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위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는데, 이 또한 객관성이 결여된 꼼수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이사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할 경우 선관위는 자동적으로 특정후보의 친위 세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협 임원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이사장의 엄정중립이 선행되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선거인 명부 작성도 그렇다. 선거인 명부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협에서 운영하는 ‘회원주소록’을 근거로 작성하는데, 현재 문협에서 운영하는 ‘회원주소록’은 주소와 전화번호 등에 오류가 많다. 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문협회원(선거인)이 투표지를 받을 수 있는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바르게 등재되어 있는지를 사전에 열람할 수 있는 선거인명부를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여 객관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선거인 명부 작성은 개표일 60일 전까지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안 문협선거에서 해외 회원들의 투표지가 신임 집행부 출범 뒤에 도착함으로써 ‘아무개 투표자가 아무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민주선거 4대 원칙의 하나인 비밀선거에 위배되는 사안이 발생했다며, 투표지 발송을 최소한 개표일 3일 전까지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문협 임원선거규정은 후보자의 득표활동과 선거인의 알 권리를 차단한 깜깜이 선거규정이라며, 손발을 묶은 후보자의 득표활동을 구체화해야 하고, 상임이사 및 사무처 직원 등이 입후보하려면 후보자등록일 90일 전에 그 직에서 사임해야 한다면서 문협 선관위는 후보자의등록취소가 가능한 권력기관이 아니다. 따라서 선거와중에 ‘비방 등 중대한 사인이 발생’하면 선관위는 객관성이 배제된 ‘비방의 범위와 수위를 자의적이고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런 규정이 옳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송한 정영자의 시론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현 집행부는 임원선거규정을 즉각 개정하기를 촉구했다.

왜, 현 집행부가 특정후보 선거운동 하나?(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장 최창일 시인)

- 27대 문협 집행부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체 가질만한 역량 있는 지도자 나와야

한국문인협회는 마치 여름날 낮잠 자는 배짱이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사회적 지탄 대상이 되고 있는 비회원 초대하여 원고료 지불해가며 회비로 출판되고 있는 ‘월간문학’ 지면 소모로 회원들 가슴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한국문인협회가 야무진 리더십의 경영을 못한 결과다.

한국문인협회는 수많은 단체로부터 심사요청을 받고 있다. 문인협회에는 비상근 부이사장과 분과회장이 있다. 이들은 문인협회에 중요한 직함을 받고도 별다른 일들이 없다. 이들에게 심사를 부탁하면 심사의 질도 높아지고 비상근 부이사장과 분과회장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엉뚱하게도 문인협회에 근무하는 상근직원이 심사요청에 응하는 현실에 문인들은 이해를 못하고 있다.

상근직원은 협회 회원의 회비에 의해 봉급이나 판공비를 받는 직원이다. 그럼에도 근무 중에 법에 어긋나는 알바를 하고 있다. 만약 세금 받는 공무원이 근무 중에 사적인 알바를 한다면 누가 이해를 하겠는가? 600년 전의 공자는 문인이 가는 길을 청정의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문인협회 홈페이지 자료에 의하면 매우 편협한 수상자 선정임을 마주하게 된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이용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회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원성으로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고 있는데 문협은 아예 이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 문단이 나아가야 할 길은 과거의 편협한 정책을 벗어나야 한다. 독일의 통일은 문인협회들이 크게 가교 역할을 하였다. 우리 문인협회와 문학단체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문인협회는 4년에 한번 치르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최소한 정부와 긴밀한 협의체를 가질만한 역량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문인들의 고령화에 대한 대책도 만들어야 한다. 열악한 문인들의 자비 출판에도 정부와 정책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남북통일을 겨냥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같은 콘텐츠도 준비해야 한다. 남과 북의 문인단체가 시, 소설 등과 같은 장르에 스스럼없이 교류할 발판도 만들어 가야 한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초등학생이 부른 ‘고향의 봄’이 준 감동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 문학은 마음을 넘어서는 무형의 정부라고 주장했다.

공약 허위로 구겨진 문인 자존심 되찾자(한국문인협회 회원 김동익 시인)

- 그럴듯한 공약 10개를 제시하여 문협 회원들을 철저히 우롱

현 문협 집행부가 그럴듯한 공약 10개를 제시하여 문협 회원들을 철저히 우롱한 결과가 되었다. 어느 하나라도 성의 있게 지켜진 공약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금 1200억 원을 제시해놓고 어떻게 노력했다든가, 하다 보니 불가능했다든가 하는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지나간다면 이런 공약(空約)표를 찍어 준 회원들만이 우습게 된 형국이다.

현 이사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100억 원 공약에 대해서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때마다 불쾌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리고 말아 아무런 해명도 들을 수 없었다. 앞으로 선거에서는 문인의 양심을 걸고 이런 공약(空約)이 남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이런 공약(空約)을 판별해 내지 못하고 표를 찍어주고, 공약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고 허허 웃어넘긴다면 우리 문인들의 자존심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회원들은 제시한 공약 10개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따져 묻고 진실어린 사과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후 입후보자들의 공약은 더 이상 허황된 문장들의 나열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성실히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워 회원들의 자존감을 지켜 주시기를 바란다.

■ 현 문협 집행부 반응

문인들의 26대 문협 집행부 비판에 대해 한국문인협회 측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 관계자는 “말씀 드릴 사항이 아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비판내용을 게재한 회보를 문인들에게 배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라는 답변만을 남겼을 뿐 질문을 회피하였다.

■ 한국문인협회, 무엇이 문제인가?

현 문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문인들은 가장 문학적이어야 할 문학과 문학인의 단체인 한국문인협회가 비문학적인 데에서 나오는 공약 불이행을 꼬집었으며,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신장보다는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바쁜 집행부의 위선도 비문학적이라는 지적이었다.

문학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문학도, 문인도 그와 유리되어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한국문인협회는 문학과 문인의 순수성을 회복해야 하고, 창의적인 노력을 하는 작가들을 존중하면서 직·간접의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는 문학의 대사회적 대인간적 영향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는 전제 아래 모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귀를 닫을 게 아니고 과감하게 개선해 문단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학의 껍질은 문장이고 알맹이는 사상이다. 문장 속에서 온갖 형식이 나오고, 사상 속에서 온갖 인간의 행동양식과 태도와 가치관이 나온다. 그 껍질과 알맹이가 우리 인간에게 정신적 자양분이 되어 줄 때 문학에 존재할 가치가 부여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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