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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차관, SK케미칼‧애경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피해 공식인정...7년째 사과‧배상 외면"
"환경부 차관, SK케미칼‧애경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피해 공식인정...7년째 사과‧배상 외면"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10.3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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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의원, 법무부에 피해인정 의견 전달해 수사 재개해야
신창현 의원.(사진=newsis)
신창현 의원.(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환경부는 CMIT/MIT 함유제품 단독사용자에게서도 PHMG로 인한 피해자와 동일한 특이적 질환이 나타났다. SK와 애경도 피해자의 폐손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위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는 사실상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 판매한 CMIT/MIT의 폐손상 피해 책임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346명의 CMIT/MIT 함유 제품 피해자들의 구제 여부가 주목된다.

박 차관은 이날 “전문가들은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지 않은 결과가 종 간 차이로 인해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라며 “환경부는 2012년 9월부터 CMIT/MIT를 유독물질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은 “환경부의 피해인정 의견을 법무부에 공문으로 통보해서 동물실험 결과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한 SK와 애경에 대한 검찰수사를 재개하도록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8일 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유통했던 가습기 살균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주요 살균 성분인 CMIT와 MIT가 임신부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대구가톨릭대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한 쥐의 호흡기에 SK케미칼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살균 성분을 투입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농도 군의 어미 쥐 4마리 중 두 마리는 죽었고, 남은 어미 쥐 두 마리가 낳은 새끼 26마리 중 14마리는 죽은 상태로 태어났다. 특히 죽은 상태로 나온 새끼 쥐는 팔다리가 발달하지 않거나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처럼 국내 연구진 실험결과 해당 원료를 주성분으로 사용한 제품이 태아 사산 등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SK케미칼과 애경은 동물실험으로 유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식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 2011년 정부가 흡입독성 실험 결과 가습기 메이트(CMIT/MIT 원료 사용) 제품으로 인한 폐 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법적 책임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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