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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언니 미술공모전 '특선'...자매 부친이 심사 맡아"
"'시험지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언니 미술공모전 '특선'...자매 부친이 심사 맡아"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10.3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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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쌍둥이 자매의 부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딸이 참가한 교내 미술대회 직접 심사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앞 모습.(사진=newsis)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앞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시험문제 유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전 교무부장이 자녀가 참가한 교내 미술대회에서도 직접 심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숙명여고 미술창작작품 공모전’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의 부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은 딸이 참가한 교내 미술대회를 직접 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13일 실시된 해당 미술대회는 숙명여고 재학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미술창작작품 공모전’이었으며, 이 공모전에서 쌍둥이의 언니는 ‘특선(4등)’을 했다.

쌍둥이 언니가 ‘특선’을 받은 경력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교내대회 수상 실적으로 기록되며, 이 같은 경력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중요한 영향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친인 전직 교무부장이 자녀의 성적뿐 아니라 수상실적에도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교내대회의 수상경력은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종이 도입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평가대상의 핵심 지표로 꼽히면서 관심이 높아졌으며, 그에 따른 투명성 논란도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현재 학생부에 기재 가능한 비교과 영역으로는 교내외 대회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각종 인증시험, 봉사활동, 독서활동이 있다. 그러나 사교육에 의존해 학생부에 기록될 스펙을 만들어내거나 수상경력을 허위, 과장해서 기재하는 등 작성지침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학종을 불신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를 페지해야 한다는 주장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숙명여고 공모전에서 당시 총 2명의 심사위원 명단에는 자매의 부친이자 미술교사인 교무부장과 또 다른 미술교사가 이름을 올렸고, 당시 미술대회 평가와 관련한 별도의 배점표나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만한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

이에 김 의원은 “비교과 수상 경력은 대입 수시전형인 학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사실상 교사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용이 과장되거나 부모나 사교육의 개입이 있을 수 밖에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종에서도 비교과 교내수상에 대한 지적이 많다”며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교과 영역에 대한 교육당국의 철저한 개선방안 마련으로 공정성과 신뢰도 제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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