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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갑질 동영상' 이면 계열사 적자 수렁 '친족경영' 폐해?...사측 "단순 경영상의 문제"
교촌치킨 '갑질 동영상' 이면 계열사 적자 수렁 '친족경영' 폐해?...사측 "단순 경영상의 문제"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11.0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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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프앤비 관계자 "일감몰아주기 대상 자체 아냐...권 회장의 부인이나 자녀 등 가족들 대표직 맡고 있지 않다"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교촌에프앤비 상무 권모씨가 직원들 상대로 폭언과 폭행한 일삼은 이른바 '갑질 동영상'이 최근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권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교촌프앤비가 상장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 기준 교촌USA(95.75%), 계림물산(100%), 케이앤피푸드(100%), 에스알푸드(100%), 수현에프앤비(50%), 교촌ASIA(50%), 교촌F&B(50%) 등 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 대부분은 권 회장이 전체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사실상 권 회장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그러나 이들 계열사 중 상당수가 실적 하락으로 운영에 여려움을 겪고 있으며, 적자에 허덕이다가 청산에 돌입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 제조업체인 에스알푸드의 경우 자본잠식으로 이미 청산한 상태이며, 숯불치킨 브랜드인 수현에프앤비도 매년 손실을 이어가다 청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계림물산도 적자에 허덕이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2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경우 2009년 인수 당시만 해도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00억원 규모로 반 토막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부실한 운영이 권 회장의 ‘친족경영’의 폐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권 회장의 부인과 자녀, 친척 등이 회사 경영에 관여했거나 현재 맡고 있다는 것.

해외사업도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ASIA의 경우 순자산가액 지분해당액의 공정가치가 장부금액에 미달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액 67억1200만원을 기록한 교촌USA도 취득원가가 436억7600만원인데 반해 장부금액은 5억7700만원에 불과하다. 교촌F&B(차이나) 역시 취득원가가 13억4000만원에 달하지만 장부가가 8억3900만원으로 낮았다.

한편 권 회장은 올해 3월 창립 기념행사에서 교촌에프앤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추진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2~3년 내에 코스피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하지만 권 회장의 6촌 동생의 ‘갑질 동영상‘ 공개로 인해 상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 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2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너리스크로 인해 교촌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본사 차원의 대책 에 대해 묻자 “가맹점 영업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조속히 계획을 잡아 가맹점주 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며 “(폭행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내 부당사례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재발방지책 수립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 보다도 이번 논란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급선무라는 것이 사측 입장이다.

또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자사는) 일감몰아주기 대상 자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 부실 경영 논란과 관련해 대표직과 사내이사를 권 회장의 부인이나 자녀 등 가족들이 맡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표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계열사들의 적자는 “단순 경영상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영업지원대책과 재발방지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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