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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입증 문건 공개, 삼성 홍보기사에 묻혀 씁쓸"
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입증 문건 공개, 삼성 홍보기사에 묻혀 씁쓸"
  • 노가연 기자
  • 승인 2018.11.0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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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바 분식회계 입증 문건 공개 기자회견 다음날 대다수 언론매체 '이재용 부회장-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만남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대서특필
박용진TV 화면 캡쳐.
박용진TV 화면 캡쳐.

[일요주간=노가연 기자] 최근 사립유치원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를 입증할 수 있는 삼성의 내부 문건을 폭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삼바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고의 분식회계로 삼바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이 아닌 8조원으로 부풀린 정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7일) 기자회견에는 백브리핑 취재를 위해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하며 "그동안 침묵의 카르텔에 갇혀있던 삼성 문제에 언론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새삼 용기도 생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8일자 아침 신문을 보고 실망감이 들었다"면서 일부 언론(한겨레, 경향, 한국일보) 말고는 (신문 지면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삼성 홍보 기사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며 "예상은 했다. 그래서 어제 언론도 용기를 내고 같이 가자고 당부를 했던 것이다.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에 씁쓸함이 앞섰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지적처럼 삼바 분식회계 문건 공개 당시 국회 정론관 복도를 가득채웠던 기자들의 열기와 달리 다음날 대다수 아침신문에서 삼바의 분식회계 문건 기사 대신 이재용 부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를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공개한 플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대서특필됐다.

앞서 지난 7일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삼성물산 분식회계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사건 신속히 결론내야'라는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삼성 분식회계 의혹을 철저히 조사와 삼바의 고유분식회계사건에 대한 결론을 (금융당국이) 신속하게 내주기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경제를 멍들게 했었던 분식회계사건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왔다"며 "더 이상 시장경제의 반칙과 일탈을 용납해선 안 된다.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경제정의와 사법정의를 바로 세울 시간이 왔다"고 삼성 분식회계 의혹 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 의혹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삼성의 내부문서를 공개했다"며 "처음 삼성의 내부문서를 본 순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됐던 여러 문제가 단지 의혹에 그치는 게 아니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삼성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것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과는 전혀 무관하고 국제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면서 "하지만 2015년 8월5일에 삼성의 내부문서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평균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하락 등의 발생 예방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에 이르는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은 엉터리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에 가깝다"고 삼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도 싸잡아 저격했다.

그는 "놀라운 것은 이런 행위를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이런 행위에 동원된 증권사 보고서 평균값 가치평가라는 전대미문의 평가 방식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결국 삼성의 내부문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며,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고의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라고 밝힌 박 의원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분식회계사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신속하게 감리에 착수해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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