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14:04 (수)
동물단체 "서초구청, 몽마르뜨공원 토끼 중성화 등 대책에 목묵부답...동물복지 역주행"
동물단체 "서초구청, 몽마르뜨공원 토끼 중성화 등 대책에 목묵부답...동물복지 역주행"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11.13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행위자 처벌 및 유기방지, 중성화 수술 시급성에도 차일 피일
10월17일부터 11월12일에 걸쳐 구조한 새끼토끼 총 65마리와
미포획한 어른토끼 등 합쳐 현재 100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
(사진=동불자유연대 제공)
(사진=동불자유연대 제공)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서울 서초구 내 몽마르뜨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토끼의 개체구사 급증하면서 동물단체가 유기방지와 중성화 수술 등의 대책을 서초구청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서초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동물단체는 계속된 토끼 유기와 자체번식으로 몽마르뜨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토끼들이 더 이상 늘지 않고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지낼 수 있게 해달라며 면담, 공문발송, 민원 등으로 서초구청의 문을 두드렸지만 두 달째 서초구의 답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하이', 시민봉사자 모임인 '자유로운 토끼세상'은 13일 오전 11시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몽마르뜨공원 내 유기행위를 방치하고, 살아있는 생명체인 토끼를 ‘처리’하기에만 급급한 서초구청의 무책임하고 반생명적 행태를 고발한다"며 동물복지 역주행을 일삼고 있며 구청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서초구청을 향해 몽마르뜨공원 내 유기와 자체번식으로 급증하고 있는 토끼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며 "올해 3월, 9월, 11월 세 차례의 면담과 공문발송, 제안서 등을 통해 유기행위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러나 서초구청은 이에 대한 답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사이 9월 이후 몽마르뜨 공원에서 태어난 새끼만 25마리 이상이며, 영역 싸움으로 다친 토끼들도 상당수다"며 "동물자유연대에서 모든 토끼들의 중성화 수술비 지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10월17일부터 11월12일에 걸쳐 구조한 새끼토끼 총 65마리와 미포획한 어른토끼 등을 합쳐 현재 100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그동안 동물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은 △유기행위자에 대한 처벌과 유기방지대책 수립 △공원 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수술 △중성화 수술 토끼의 공원 내 제자리 방사를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서초구청은 토끼들의 생태적 습성과 복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울타리 내 방사에 이어 체험농장 등 제3의 장소로의 이주 등 눈앞에서 치우기 위한 대안만을 고집하며, 두 달이 다 되도록 공문에 대한 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는 수년간 토끼 유기 행위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온 서초구청이 막상 동물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이 공원 내 토끼의 개체 조절 등을 위해 진행 중인 TNR(길짐승을 포획해 중성화한 다음 원래 있던 곳에 방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은 커녕 딴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기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그동안 구청의 책임 소홀로 발생한 유기행위의 책임을 죄 없는 토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유기행위는 지자체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몽마르뜨공원 내 유기행위의 적발 및 방지의 책임이 서초구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불과 몇 달 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을 향해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서초 실현과 인간복지와 맥을 같이 하는 동물복지 실현이라는 방향에서 동물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몽마르뜨공원의 토끼와 관련된 서초구청의 정책은 동물복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생명체인 토끼들의 생태적 습성과 복지를 위해 동물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야생화된 토끼들이 자연에서 살아가도록 배려하고, 인간에 의해 버려짐으로써 고통 받는 동물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동물과 인간의 공존의 장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해줄 것을 제차 촉구했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