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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본시장 근간 흔드는 중대범죄...시장 속이고 투자자 기만"
박용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본시장 근간 흔드는 중대범죄...시장 속이고 투자자 기만"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11.1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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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검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15. yesphoto@newsis.com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회계부정을 저질렀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건을 폭로,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바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라고 결론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삼바 분식회계 관련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삼바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거의 2년을 끌어온 삼바의 분식회계사건이 드디어 고의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며 사필귀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삼바 분식회계를 미국 기업인 엔론 사태에 비견했다. 엔론의 분식회계사건 당시 CEO는 수십 년간의 징역형에 처해졌고, 담당 회계법인인 아서앤더슨은 소송에 시달리다 결국 파산했다고 전하며 "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데는 이렇게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식회계나 주가조작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했기 때문이다"며 "이번 삼바의 분식회계사건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을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벌인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정의 내렸다. 즉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핵심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합병의 정당성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해 회계조작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는 증선위의 결론이 우리 시장경제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하면서도 "불편한 진실에 눈감는 것이 당장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더라도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시장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박 의원이 공개한 삼바 내부문건을 통해 비정상적인 합병비율을 정당화하고 합병 주총에서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은 자체평가액, 3조원보다 3배가량 많은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고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했음이 드러났다.

또한 내부문건에는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통합 삼성물산에 삼바의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했다는 사실과 이렇게 할 경우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가치를 반영해야 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고민이 담겨 있었다는 것.

그 결과 삼바는 바이오젠의 콜옵션행가 가능성이 확대됐으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기준)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회계처리기준을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여 자본잠식에 적자회사를 흑자회사로 둔갑시켜 시장을 속이고 투자자를 기만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의 건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회계법인과 금융감독당국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뒤늦게나마 증선위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임을 결론내고 검찰 고발 및 과징금 부과와 같은 제재조치를 의결한 것은 삼성의 내부문서 공개로 더 이상 결론을 미루거나 중과실이나 무혐의로 결론내지 못할 상황임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면서 "이제부터가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내부문서에 삼성물산의 합병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난 이상 증선위는 금융감독원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에 즉시 착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삼바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바만의 문제가 아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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