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재판 관련 사법부-조선일보 고위 인사간 청탁 의혹 "...사측 "자세히 아는 사안 아냐"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16 10: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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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KBS '9시뉴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상습도박 등으로 재판 받을 당시
양승태 사법부가 조선일보 고위급 간부의 청탁을 받고 재판에 개입한 정황 보도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상습도박과 관련해 재판을 받을 당시 양승태 사법부가 조선일보 고위급 간부의 청탁을 받고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KBS '9시뉴스'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요주간>은 이번 보도에 대해 동국제강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잘 모른다"는 짧막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3일 KBS는 양승태 사법부와 장세주 회장간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사법부가 법원행정처 고위간부의 재판을 잘 챙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고위급 간부의 청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해외 원자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실거래가보다 부풀려 지급했다가 일부를 되둘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급을 조성해 수백억원 대의 상습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상습도박에 대해 ‘증거부족’이라고 판단, 횡령과 배임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징역 3년6개월형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S에 따르면 재판 청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1심 재판인데, 판결 직후 당시 서울중앙지법 임성근 형사수석부장은 법원행정처 이민걸 기조실장에게 장 회장 사건의 판결문과 판결보고서가 첨부된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이메일에는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피고인이 억울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무죄와 공소기각으로 정리가 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

이러한 이메일 내용만 놓고본다면 이 전 실장이 장 회장의 재판을 챙겼다는 정황이 드러난 대목으로, 당시 이 전 실장은 검찰에 조선일보 고위급 인사에게서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실장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일보 인사는 취재를 거부하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임성근, 이민걸 판사 역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KBS>는 전했다.


검찰은 확보한 정황을 근거로 조선일보의 청탁이 실제 있었는지 수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동국제강이 조선미디어그룹에 18억원을 투자하는 등 조선일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KBS는 보도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번 청탁 의혹에 대해 15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자세히 알고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별다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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