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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핑크뮬리', 생태계 교란 우려..."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식재"
외래종 '핑크뮬리', 생태계 교란 우려..."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식재"
  • 최종문 기자
  • 승인 2018.11.20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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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의원 "환경부, 국내 생태계 악영향 여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의 핑크뮬리.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북아메리카 원산 벼과 식물인 ‘핑크뮬리(Pink Muhly Grass)’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교란의 위험성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핑크뮬리’는 국내에 들어온지 4년가량 됐으며, 원예종으로 수입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관광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식재되고 있다. 현재 식재면적이 전국에 축구장 15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도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규모가 총 11만1988제곱미터(3만3876평)에 달한다.

핑크뮬리가 가장 많이 식재된 곳은 대전 금강변으로 단일면적 1만7000제곱미터(5142평)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 일대에 1만1660제곱미터(3527평) 순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핑크뮬리가 국내와 기후·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외래식물이고, 억세 종류 특성상 생명력이 강한데다 수입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토종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아직 별도의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분포 및 확산 양상,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위해성이 클 경우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식물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식재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환경부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14종을 생태계교란 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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