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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빨간볼 아토피! ‘환경·음식’ 병행관리
[건강칼럼] 빨간볼 아토피! ‘환경·음식’ 병행관리
  • 정상연 한의사
  • 승인 2018.11.2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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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연 한의사
▲ 정상연 한의사

현대에는 18세 이하에서 8명중 1명은 아토피

유전적 소인과 면역글로불린의 이상으로 발병

최금엔 ’음식 알레르겐‘ 가장 중요한 발병인자

자연적이고 ’느긋한 라이프 스타일‘ 치유 핵심

우리의 생활이 점점 서구화될수록 주변에서 아토피로 고생한다는 아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토피는 약 90%가 5세 이내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 피부염인데, 2015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00명당 19명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고 있고, 특히 18세 이하에서 8명 중 1명은 아토피 환자라고 한다.

아토피(atopy)라는 용어는 거의 100년 전인 1923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미국에서 면역학을 연구하던 Coca라는 의사는 음식물과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으로 습진, 천식, 고초열이 나타나는 경향을 ‘아토피'라 하였다.

이는 ’부적당한‘ 또는 ’특이한‘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1933년에 Sulzburger라는 의사가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이란 병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후 이 병명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  2015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00명당 19명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고 있고, 특히 18세 이하에서 8명 중 1명은 아토피 환자라고 한다.
▲ 2015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00명당 19명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고 있고, 특히 18세 이하에서 8명 중 1명은 아토피 환자라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요 증상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3가지로 구분된다. 급성에서는 극렬한 소양감, 홍반, 구진, 부종, 삼출 등이 보인다. 아급성에서는 홍반, 구진, 태선화 등이 주로 보이고, 만성에서는 피부건조증을 중심으로 오래된 찰상, 소파흔, 태선화로 인해 두터운 피부, 깊은 주름, 색소 침착 등이 나타난다.

발병 연령에 따른 특징적 소견도 있는데, 성인에서는 주로 굴측(屈側)부에서 태선화가 나타나고, 유아에서는 얼굴과 신측(伸側)에서 병변이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보면 80% 이상에서 혈청 IgE가 증가해 있다. 이상 증식한 IgE는 인체 내의 혈관주위나 피부에 있는 비만세포 표면에 붙어 있다가 재차 항원이 인체에 침투하면 비만세포 및 호염구에서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히스타민과 같은 염증매개체들이 유리되고, 이 들이 피부의 모세혈관에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투과성을 증가시키며 결국 붉은 반점과 부종, 가려움 등의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다.

이러한 면역 글로불린의 이상반응은 유전이 가장 중요한 소인(素因)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에서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한편 최근 들어 피부과학계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음식 알레르겐이다. 많은 소아과,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에 있어 음식이 근본적 역할을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우유, 계란, 콩 등에서의 거대 단백질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3대 알레르겐이다. 심지어 모유 수유 기간 동안 어머니가 계란이나 우유, 콩 등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을 회피하기만 해도 유아에게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보고들이 있다.

일본의 면역학 분야 대가(大家)인 나와 유키에 박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고기, 유제품, 버터, 치즈, 우유, 요구르트 등을 꼽았다. 더불어 콩과 식물에서 기원한 초콜릿, 커피, 코코아 등도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백질 외에도 즉석식품이나 가공식품에 포함된 향료나 방부제 및 식품첨가물과 같은 다양한 화학 성분들도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요소가 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 아토피의 다양한 요인들! 의학적 치료 외에도 평소 생활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아토피의 다양한 요인들! 의학적 치료 외에도 평소 생활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아들은 우선적으로 피부과를 찾는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제제, 사이클로스포린, 인터페론,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의 약물을 처방받는다. 그러나 이들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고, 피부 위축, 성장 지연 가능성 등의 부작용의 문제가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는 의인성 쿠싱증후군을 유발하여 체간비대, 고혈압, 무기력, 피로감, 무월경, 다모증, 복부선조, 부종, 당뇨, 골다공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가장 멀리해야할 약물 중 하나이다.

따라서 한의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보통 환아의 상태를 3가지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먼저 염증이 피부에 가득한 경우에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는 용담사간탕이나 소풍산 등을 처방한다. 두 번째로 장관면역 발달이 지체되어 염증이 촉발된 경우에는 소화기를 보강하는 제습위령탕이 처방된다. 영양이 부족하여 혈액의 구성물질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자음제습탕이 처방될 수 있다.

의학적 치료 외에도 평소 생활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단백질이 풍부하거나 각종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대신 항산화 영양소가 가득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자.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작동을 억제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항산화 영양소로는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 B12, 베타카로틴, 카테킨,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타우린, 셀레늄 등이 있다.

주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C: 감귤류, 딸기, 녹색채소, 피망, 토마토, 감자, 고구마

비타민E: 견과류, 통곡류, 계란, 녹색채소, 식물성기름, 콩, 양배추

비타민 B6: 가다랑어, 멸치, 고등어, 연어, 바나나

베타카로틴: 당근, 고추, 고구마, 자소, 망고, 호박, 시금치, 쑥갓

플라보노이드: 사과, 레몬, 오렌지, 토마토, 양배추, 감자, 양파, 녹차

타우린: 생굴, 문어, 낙지, 오징어, 새우

셀레늄: 해조류, 마늘, 버섯, 참치, 해산물, 통곡류

이러한 영양소 외에도 충분한 물의 섭취가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체내의 수분이 알레르겐의 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미네랄 환원수가 염증 기전을 억제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를 매우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늘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줘야 한다. 그래야 피부의 소양감이 줄어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의 불필요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로션, 크림, 오일 등의 피부 연화제를 목욕 후 물이 마르기 전에 충분히 피부에 바르자.

비누를 너무 자주 사용해서 피부의 지방층이 벗겨지는 것을 피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직이나 땀의 흡수력이 떨어지는 나일론 등으로 된 의복도 멀리해야 한다.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주변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환경도 좋지 않다.

정서적 긴장도 소양증을 유발하여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긴장 완화를 위해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침치료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에는 기적의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환자가 본인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조금 더 자연적이고 느긋한 방식으로 생활 패턴을 바꾼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자연의학인 한의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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