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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주류 교육계로 진출한 김현주 교육위원 "아시안 학생들의 목소리 대변할 것"
[인터뷰] 미주류 교육계로 진출한 김현주 교육위원 "아시안 학생들의 목소리 대변할 것"
  • 정승덕 기자
  • 승인 2018.11.2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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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Rosa Kim) 교육위원. 사진=정승덕 기자
김현주(Rosa Kim) 교육위원. 사진=정승덕 기자

[일요주간/샌프란시스코=정승덕 기자] 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장을 역임한 김현주(영어명 로사김)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통합교육구인 쿠퍼티노, 프리몬, 홈스테이드, 림부룩, 몬타비스타, (FUHSD)지역 관할 교육위원으로 지난 선거에서 당선되어 오는 12월부터 4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기자는 김현주 당선인을 만나 교육위원에 나오게 된 동기와 앞으로 의 계획 등을 알아보았다.

- 교육위원 출마 동기는.

제가 일하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는 미국 고등학교인 쿠퍼티노하이스쿨을 매 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고등학교가 속한 교육구에서 오랜 기간 교육위원으로 일하셨던 중국계 전 교육위원님으로부터 그동안 유일하게 있었던 아시안계 교육위원이 임기를 마치게 되기에 아시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교육위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출마를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인학생들에게 재미 한인사를 가르치기 위해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우리 한인커뮤니티의 과제가 주류사회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이야기들에 공감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우리 한국계 학생들에게 말로만이 아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선거운동/ 어떤 부분에서 지지를 받았는지요?

제 출마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며 더 나아가 주류사회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것의 중요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인 커뮤니티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교육구에 소속된 5개 고등학교에는 한인학생들의 인구가 꽤 많습니다. 각 학교마다 있는 한인 학부모님들께 제 출마를 알리고 지지와 도움을 부탁드렸습니다.

선거권이 없는 부모님들이 많으셨지만, 많은 분들이 제 출마를 기뻐해 주시고 제 캠페인 사인을 앞마당에 꽂아주시기도 하고, 직접 제 캠페인 전단을 선거자들 집에 돌려주시기도 하며 함께 해 주셨습니다.

또, 지역 한인미디어에서도 인터뷰 기사와 광고 등을 통해 저의 출마를 많이 홍보해 주셨습니다. 지역 한인분들께서 후원금을 주시고 지인들에게 투표를 권유해 주시며 힘을 모아주신 것은 제게 큰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참 큽니다.

타 커뮤니티에는 그동안의 제가 교육계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함께 하면서 쌓은 경험을 가지고 다가갔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고, 개인적으로 관심분야가 학생들의 심리적 정서적 건강이기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을 위한 정신 건강 및 전인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위원으로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메세지를 많이 드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교육계에 있으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및 학교를 운영하는 행정가로 일해 왔다는 것이 투표자분들의 신뢰를 받은 것 같고, 제 아이가 현재 교육구 내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부모이기에 다른 학부모님들의 공감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명의 후보자들 중 가장 마지막에 출마를 해서 캠페인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각 지역의 커뮤니티 리더분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저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연락해 오실 때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또 유권자분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기 위해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유권자분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저를 소개하고, 교육구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던 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현주(Rosa Kim). 사진=정승덕 기자
김현주(Rosa Kim). 사진=정승덕 기자

- 한국학교 활동, 중점적으로 지도해 온 분야는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이 한인으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한 한국학교 활동은 '한국역사문화 교육위원회'라는 학부모 모임을 만들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특별활동 역사반 선생님으로, 또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중언어반 담임교사로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역사문화를 지도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다니는 지역 정규학교의 미국교사들에게 한국역사문화를 전하기 위해 한국역사문화 세미나를 9년동안 개최하기도 했고, 한국학교에서 한국 역사문화를 지도하기 위한 교재인 '한국을 찾아라'와 '한국을 알자'를 북가주한국학교 협의회 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통해 공저자로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또,역사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한국역사문화 캠프도 지도해 왔습니다.

- 교육위원으로서의 계획은 (한인교육분야와 지역 교육발전):

우선 교육위원으로서 교육구의 행정과 운영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12월부터 교육구 일에 관여하지만, 정식 임기는 1월부터입니다.

제가 교육위원으로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 활동해야 다른 코리안아메리칸분들의 교육구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차근차근히 배우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녀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지역구 내의 주민들이 학교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학교 내의 활동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와 함께 커뮤니티와 학교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학교에서 일하며 미국 정규학교에 한국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바라고 있습니다.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한인 커뮤니티와 교육구내 학교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구 내의 한인분들과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 소통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미주류사회에 진출하는것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우선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부족하고 아는 사람들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주류사회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이 성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부족함이 많았지만, 용기를 내서 아이 학교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고 소통하려 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용기와 적극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후보자로 나온 제게 적극적으로 제 생각을 듣고자 이메일을 하고 만나고 하는 중국계분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행동하는 시민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주류사회진출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오는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고, 또 지역사회 커뮤니티가 주관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봉사도 많이 하면 그것으로 미주류사회에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믿습니다.

선거 참여 역시 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혼자서 참여하시기가 힘들다면 친구분들과 함께, 혹은 그룹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의사표현을 하신다면 그 경험을 통해 또다른 도전의 기회를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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