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경제안보시대!…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내막?

김상주 대 / 기사승인 : 2018-11-28 16: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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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미국의 이란 핵 협정 일방적 파기와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이전 등 일련의 중동 분쟁 자극행동이 다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분쟁 야기로 세계 원유가격을 상승시켜 미국 산 셰일원유를 팔아먹겠다는 사업가출신 미국 트럼프 대통령다운 한마디로 장사꾼 전략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상대로 밀고 당기는 북 핵 협상을 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답답할 것이며, 측은하기까지 하다. 트럼프식 자국 우선 극단적 보호주의시대에는 모든 미국의 군사안보전략이 경제적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고 있어서다.


북한비핵화 협상, 사드배치,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의 안보전략도 예외는 아니라고 볼 때 글로벌 경제안보시대! 우리의 정치권 그리고 우리정부의 대응책이 너무 순진하게 정통 외교라인에만 의존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최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미국 일평균 셰일원유생산량은 802만 배럴을 기록해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5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4만9000배럴이 늘었고 전년(647만 배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나 증가한 수준이다.


10년 전 셰일원유 일평균 생산량이 20만 배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배나 증가했다. 이는 이란 제재·중동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셰일원유·가스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내 셰일원유 생산량이 늘면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 역시 높아진다. 아울러 원유수출을 통해 고질적인 미국의 무역적자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중동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외교적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미국이 일부러 셰일산업을 띄우려고, 중동 불안을 조장해 유가를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적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셰일원유는 일반원유보다 더 깊이 있는 퇴적암층인 셰일 층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원가가 배럴당 50달러로 일반원유원가에 비해 높다고 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셰일업계 손익분기점은 브렌트유 기준 53달러 선이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40달러대를 유지했던 최근 몇 년 동안 셰일업계는 생산 단가조차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부 업체는 줄줄이 파산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르는 상승세에 힘입어 셰일업계는 생산량을 역대 최대로 늘려가고 있다. 이에 더해 셰일원유 시추기술도 점점 발전해 과거보다 적은 비용과 자원으로 더 많은 셰일원유를 뽑아낼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셰일업계 호황으로 에너지 자립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제재를 통해 이란에서 석유공급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해도 에너지수급에 차질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를 국내공급으로 대체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세계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셰일가스 수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동국가에 셰일가스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이면에는 사업가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저한 사업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표면적으로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유가를 끌어올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오일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국이 세계 에너지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숨은 큰 그림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포하는 등 중동을 자극하는 것 역시 미국의 셰일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놓은 주요공약 중 하나가 미국의 에너지 자립인 점도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015년 선거운동기간 “우리의 적과 원유 카르텔로부터 미국의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며, 정유·화학 등 전통 에너지산업의 규제를 풀고 환경오염을 이유로 제한해온 셰일 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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