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12:56 (수)
카카오, 2위 기업의 한계(?)…일방적 서버점검에 고객 피해
카카오, 2위 기업의 한계(?)…일방적 서버점검에 고객 피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12.03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1일 낮 동안 먹통…불안정한 서비스, 실적 급락으로 이어져

[일요주간=정수남 기자] #. 김 모씨.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김 모씨(46,여) 씨는 지난 주말 전북 부안에 있는 시댁을 찾아 김장을 했다. 그는 형제들이 모두 모일 때 사용하기 위해 지인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낸 아이스크림케익 쿠폰 두개를 아껴뒀다.
오전 김장을 마치고, 읍내에 나가 아이스크림전문점에서 아이스크림케익을 구입하고 선물받은 쿠폰을 사용하려고 휴대폰을 열었다. ‘오전 2시부터 17시까지 서버 점검으로 선물함을 이용할 수 없다‘는 공지가 나타났다.
그는 어이가 없었지만, 이미 구입한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물릴 수 없어 자신의 카드로 결재했다.

#. 정 모씨.
서울 송파구에 정 모씨(48,남)는 딸에게 다소 소홀한 것 같아 모처럼 지난 주말에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문을 닫고 가족과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첫번째 깜짝 이벤트로 고3에 올라가는 딸을 위해 필요한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권을 구입해 선물하려고 카카오톡 선물함에 들어갔다.
선물함은 ‘점검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용이 불가능했다. 큰 맘 먹고 마련한 주말 이벤트가 초장부터 비꺽하자, 카카오의 일방적인 처사에 화가 치밀었다.

카카오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면서, 카카오의 실적 급감이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 3분기 영업이익 6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03억원)보다 47% 급락했다.

지난 주말 낮 시간 동안 이용이 불가능했던 카카오톡의 선물함. 사진제공-=카카오
지난 토요일 낮 시간 동안 이용이 불가능했던 카카오톡의 선물함.(사진제공-=카카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당기 순이익은 58%(1069억원→445억원) 역시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급락은 카카오 서비스의 불안정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초에는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 택시를 이용할 수 없었다. 당시 택시 기사들 역시 카카오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9월5일 오후 12시36분부터 오후 1시까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결제가 안됐다. 카카오뱅크의 시스템 장애는 같은 달 3일(오후 12시24분∼오후 1시5분)에도 발생했다.

이 같은 카카오의 서비스 불안정이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기업의 서비스에 실망하면 바로 발을 돌린다”면서 “카카오톡은 이제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도 서버 점검은 새벽 시간부터 이른 오전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용이 많은 주말 낮시간에 점검을 진행하는 카카오의 처사에 분통이 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의 입장들 듣기 위해 회사 측으로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자동음성은 카카오톡 문의나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문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 등의 서비스 점검은 새벽 1, 2시부터 오전 10시 이전에 주로 진행하는 등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