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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 서열화 개혁 엇박자..."교육공무원 자녀들 서울 명문고 재학 중"
교육부, 고교 서열화 개혁 엇박자..."교육공무원 자녀들 서울 명문고 재학 중"
  • 최종문 기자
  • 승인 2018.12.0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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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교육부 공무원들 자녀 상당수 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와 입시명문고 등 유명 고교 진학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교육부가 고등학교 서열화 완화를 위해 관련 정책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지만 세종시에 위치한 교육부 공직자들 자녀의 상당수는 서울 소재의 입시 명문고에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부 정책의 엇박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에 따르면 교육부 공무원들 자녀 상당수가 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입시명문고, 전국단위모집 유명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
(자료제공=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교육부가 교육불평등 해소와 서열화 개혁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이나 자사고, 외고 폐지 등 교육체제 개편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그에 반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5년이 지났지만 교육부 공무원 자녀가 세종시 소재 고교에 진학한 비율은 전체 64명 중 22명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고는 20명, 특수목적고는 세종국제고 1명, 세종예술고 1명이었다. 반면 교육부가 강조하는 혁신학교에 다니는 자녀는 서울 신현고 재학생 1명에 불과했다. 또한 64명 중 6명은 서울 중앙고, 현대고, 휘문고 등 서울 소재 자사고와 전북 상산고에 각각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일반고에 재학 중인 경우에도 대부분 유명한 강남 소재의 고교였는데 강남구 단대부고 2명을 포함해 청담고, 서초구 상문고와 반포고, 송파구 배명고, 보성고, 방산고 각각 1명 등 총 8명이다.

서울에서 재학중인 자녀 중 자사고나 강남 3구 소재가 아닌 고교는 양천구 진명여고 1명, 강동구 한영고 1명, 구로구 신도림고 1명 등 3명이지만 이 세 고교도 입시 명문고로 널리 알려진 학교들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를 서울 소재 주요 고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서울에 거주지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및 지방에도 재학중인 자녀가 있으나 충남 공주 한일고에 2명, 공주 사대부고 1명으로, 두 학교 모두 자사고로 충남의 대표적 입시 명문고이다. 또 인천 소재 청라달튼외국인학교와 북경한국구제학교에도 각각 1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29일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며 초, 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올해 말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에 일반고와 신입생을 같이 뽑도록 했다. 하지만 전국 자사고 등에서 지난 2월 ’학교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오는 14일 공개변론이 예정돼 있다.

김 의원은 “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에 주소지를 유지하면서 입시 명문고에 보내는 것은 고교 서열화 완화를 강조하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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