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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원의 일침 "포스코 신화 이면 포항시민 삶의 터전 뺏기고 환경오염 몸살"
포항시의원의 일침 "포스코 신화 이면 포항시민 삶의 터전 뺏기고 환경오염 몸살"
  • 노현주 기자
  • 승인 2018.12.0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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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포항시의원 '5분 자유발언'에 담긴 포스코 신화의 그늘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았지만 포항시민은 안중에도 없어"
이준영 포항시의원.(사진=newsis)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신화적인 포스코의 성장 이면에는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국가발전을 위해 바친 포항시민의 큰 희생이 있었으며, 제철산업이 발전하면서 환경오염과 해양생태계의 파괴도 뒤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준영 포항시의원은 지난달 3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의 양면성을 지적하며, 포항시민들이 흘려야했던 눈물을 언급했다.

구룡포읍, 장기·호미곶면 지역구를 둔 구룡포 출신 이준영 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에서 "반세기동안 우리 포항시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포스코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지역협력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포항시와 포스코는 신화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단시간에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산업  도시로 변화했으며, 어촌도시에서 철강도시로, 나아가 향후 북방경제의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러한 포스코의 성장 이면에는 포항시민의 큰 희생이 있었다"며 "제철산업이 발전하면서 환경오염과 해양생태계의 파괴도 뒤따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포항제철소 부지수용으로 인해 편입지역 주민들은 정들었던 고향땅을 뒤로하고 뿔뿔이 시내로 이주한 바 있으며, 강제철거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성장의 이면에 가려진 주민들의 아픔을 전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 입은 영일만항 어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룡포, 장기, 호미곶 쪽은 일본 어업인들도 군침을 흘렸던 황금어장으로서 영일만항 어장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바다자원의 보고였다"면서 "그러나 1968년 포항제철소와 그 주변 공단 건설에 따른 바다 연안매립, 방파제 축조, 2009년 개항한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2011년 포항신항 준설사업 등 바다 환경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어자원이 감소되어 어업인들은 포스코와 국가를 상대로 해 힘겨운 피해 보상을 추진한 바 있다"고 과거의 실상을 상기했다.

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의 석탄화력발전소 추진으로 포항에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 사업 확대로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의 석탄화력발전소 추진으로 포항에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 사업 확대로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어진 발언에서 "1995년 포스코와 국가로부터 현재까지 약 832억원의 보상금을 특정 어업인들만 수령한 바 있다보니 보상금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어업인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영일만항 북방파제 추가 공사와 항계확대에 따른 조업구역 축소, 포스코 항로 준설 및 공단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방출, 송라 조사리 군부대 훈련장 건설에 따른 토사 유출 및 환경오염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화려한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진 환경파괴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철강공단 조성으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구룡포, 호미곶, 동해, 양포 등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선도를 유지하는데 실패해 가격하락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어업인들은 현재까지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피해 현황을 전했다.

과거 영일만항을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 한때는 호황을 누렸던 시기도 있었으나, 국가기간 산업단지 건설의 명분으로 조업구역 축소 및 어자원이 감소로 인해 어획고가 크게 줄어 이제는 영세어민으로 전락한 신세가 됐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초일류기업 포스코가 오늘이 있기까지 자자손손 물려받은 터전을 내어준 것부터 시작해서 포항제철소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물자 그리고 천혜자원의 보고인 영일만항 어장까지 내어줬지만, 포스코가 발표한 최근 창립 50주년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면밀히 살펴보면 포항시민과 포항시는 안중에도 없고 과연 ‘포스코와 지역사회 관계가 이대로 좋은가?’ 라는 의문만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포항시의회는 몇 차례 포스코의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행위에 대해 지적을 했고, 지난 임시회에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조속한 투자를 위해 '포스코 투자 촉구 결의안’ 까지 채택하기도 했다"면서 "이러한 조치가 나오기까지도 관심도 없는 포스코를 지켜보며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지역과의 상생을 외면한 포스코를 질타했다.

이어 1조4000억원이 투자됐고 92% 진척돼 중단된 신제강 공장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2010년 7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적해 문제해결에 앞장선 바도 있으나, 현재 포스코의 여러 가지 대시민 접근방식이나 작태를 볼 때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포스코는 등 떠밀려 마지못해 이루어지는 보여주기식 지역협력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포스코와 지역 사회의 올바른 관계 재정립과 ‘삶의 터전 및 생계’ 를 내어준 포항 시민을 위한 보상적 차원의 실질적인 투자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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