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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하이마트-KT '3중갑질'에 불법파견까지...'특별근로감독' 촉구
KT새노조, 하이마트-KT '3중갑질'에 불법파견까지...'특별근로감독' 촉구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8.12.0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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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민희 기자] KT의 자회사 KTCS 소속 직원들이 ‘불법파견’ 문제를 두고 부당함을 토로하며 고용노동부에 KT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노동이당당한나라 본부, KT새노조 등은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 불법파견, KT 고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원청 KT와 하이마트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부당한 갑질 행위의 실태를 고발하며 부조리한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KT와 수년간 도급계약을을 맺고있는 KTCS 직원들은 하이마트 등을 비롯한 대형마트에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인력으로 파견된 파견직원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KT와 하이마트 양쪽으로부터 소위 ‘이중갑질’에 시달려 왔다고 호소하고 있다.

KT새노조 KTCS지회의 주장에 따르면 KT 소속 직원들은 파견직원들에게 직접 업무를 지시하고 심부름을 시키고 판매실적까지 관리해 왔다. 그 과정에서 KT 직원들은 SNS 등의 방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실적 압박을 가했으며, 휴대전화 재고이관이나 판촉물 배달 등 자신들의 업무를 KTCS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심지어는 개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이재연 KT새노조 KTCS지회장은 “원청 KT와 대형매장은 파견직원에게 직접명령을 내리고 욕설과 인격모독을 일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KTCS 직원들은 하이마트 소속 직원들로부터도 이와 비슷한 갑질 행위로 고충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휴대전화 판매 외에 재고정리, 청소 등의 업무를 지시받고 KT가 아닌 타 통신사 상품을 판매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 이밖에도 하이마트 일부 직원들은 파견직원들의 판매실적을 가로채 인센티브를 챙기고 욕설과 성희롱을 하는 등 각종 갑질이 만연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원들은 불법파견 문제 외에도 대형마트의 기형적인 도급 구조에서 발생하는 각종 갑질과 장시간 근로 문제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수많은 파견직원들이 성희롱과 괴롭힘, 따돌림 문제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추혜선 의원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무분별한 외주화가 삼중갑질이라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5G시대를 열겠다는 KT의 유통구조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는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만드는 근본 원인 가운데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등 왜곡된 일자리 문제가 있다”며 “KT는 KTCS 직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노조원들도 ‘직접 고용’을 불법적 관행과 구조를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KT가 비용절감을 명분으로 기본과 법을 어겨서는 안된다”며 “예전 KT스카이라이프가 KT계열사 KTIS를 통해 불법파견을 저질렀듯, KT본사가 계열사 KTCS를 통한 이번 사건 역시 동일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원청인 KT에서 파견 직원을 직접 채용해야 하고,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 또한 이에 협조해 업무 프로세스와 업무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노동부에 △KT와 하이마트 휴대전화 판매인력 불법파견 사건을 엄정 조사하고 △KT에 직접고용 명령을 내리고 △불법파견 외 임금체불, 이중갑질 등 문제해결을 위해 KT와 하이마트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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