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연의 게임별곡-①] 한국의 게임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김청연 / 기사승인 : 2019-01-07 1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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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제5회 앱쇼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360도 VR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2월 열린 제5회 앱쇼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360도 VR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일요주간 = 김청연 기자]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주요 산업으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loT(사물인터넷)이 언급되곤 하는데 아직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산업이 바로 ‘게임’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4차 산업혁명의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논의한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은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다. ‘크래프톤’은 ‘Lol’과 함께 세계 e스포츠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빅히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이다. 글로벌 판매량 1200만장을 돌파한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의장을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게임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세울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지난 3일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게임업계는 크게 술렁이는 중이다. 김정주 대표는 최근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적지 않았는데 결국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오랜 친구로 알려진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4억2천5백만원 상당의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넌 뇌물 공여 혐의로 법정에 서면서 도덕성에 중대한 흠집을 입기도 했다. 분명 개인에게 힘든 일이었음에는 분명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는 시각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급성장한 게임 회사의 대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게임 산업 전반에 가해진 규제로 김 대표가 게임 산업에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오히려 이 쪽에서 설득력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의 부분적 유료화를 도입해 게임 회사의 수익 모델을 확립하고 램덤박스의 정착으로 모바일 게임 수익구조를 완성한 김정주 대표가 과연 미래의 최고 먹거리 사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게임, 그 중에서도 핵심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도 그것을 포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정주 대표를 지치게 만드는 정부의 규제정책 세 가지는 셧다운제도, 게임중독 질병화, 확률형 아이템의 규제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규제 정책이 과연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인지 알아보고, 결과적으로 게임 산업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을지까지 가늠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2011년 5월부터 시행된 ‘셧다운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발족된 중국의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와 맞물려 ‘강제 셧다운제도’에 대해 실용성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해 보겠다.


두 번째로 게임중독의 질병화 선언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됐던 선릉역 칼부림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과연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자유 시장 경제 체제에서 국가가 규제를 통해 한 산업의 성장을 막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게임산업협회가 자율규제를 통해 게임 회사의 참여를 권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의 규제’에 대한 게임사와 유저간의 입장을 들어보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손혜원의원이 지적했던 것처럼 확률형 아이템에 사행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를 판단해 보고 그러한 규제가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결국 이러한 규제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지치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한 검토 과정이 될 것이며 과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중재적인 방안은 없는 것인지, 그래서 대한민국은 게임 산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이며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되겠는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해 보도록 하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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