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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ㆍCS모터스 노조와해 의혹...노조원 신씨 "위협을 느껴 가족들과 이사까지 했다"
에버랜드ㆍCS모터스 노조와해 의혹...노조원 신씨 "위협을 느껴 가족들과 이사까지 했다"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9.01.0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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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올 초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에버랜드 임원과 직원 등 13명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에스원과 삼성 웰스토리, CS모터스 등 삼성 계열사 일부 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
에버랜드 노조 와해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모습.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에버랜드 노조 와해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모습.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삼성그룹 차원에서 노조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고, 에스원과 삼성 웰스토리, CS모터스 등 삼성 계열사 일부도 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CS모터스가 노조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 종용에 이어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의 버스 기사인 신승철씨는 CS모터스 한 간부로부터 '망치를 들고 찾아가 깨 버리겠다' 등의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협박을 받았다. 노조 활동을 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신씨는 이 일로 공포심을 느껴 한 때 휴직까지 신청했다가 최근에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간부 A씨는 업무 중 있었던 교통사고 이력을 언급하며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게 신씨는 주장했다.

신씨에 따르면 A씨는 '만약에 (노조를) 나오게 되면 거기에 대한 선처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노조를 나와라. 나와야만 네가 살고 우리 회사가 사는 것이다' 등의 협박을 일삼았다.

신씨는 8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망치로 위협을 하며 노조 탈퇴를 강요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절대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위협감이 느껴지고 두렵다”며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부득이하게 가족들과 이사를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S모터스가 에버랜드의 자회사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협력사, 하청업체이지만 실제로는 예전 에버랜드에서 한 부서에 같이 소속돼있던 회사를 IMF 이후로 강제 분산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13명이 기소된 상황이고 재판이 진행될 예정인데, 지난 2013년 건에 대해 재수사를 한 것이어서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 많다”며 “지나지 않았다면 더욱 제대로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처벌이 이루어질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넉 달 넘게 조사와 압수수색을 했고 (구속된 인원이) 전부 보석으로 풀려나지 않게 더욱 열심히 수사에 임하고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S모터스 직원들은 지난해 6월 노조를 설립했는데, 그 이후 노골적인 협박이 시작됐다고 한다.

취재진은 CS모터스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회사와 대표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대표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회사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말을 해 줄만한 사람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인력을 파견해 에버랜드 운행 차량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는 CS모터스는 회사 임원들 모두가 삼성 출신이며, 사실상 에버랜드의 자회사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한편 검찰은 올 초 전현직 에버랜드 임원과 직원 등 13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에 따르면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과 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 이모씨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업무방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 부사장의 경우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 설립 및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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