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TV광고 비중↑ 보험업종 독과점 심화..."과잉노출 소비자 피해 우려"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9-01-22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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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 의원, 무분별한 보험 광고 독점 심각...규제 필요한 시점
서형수 의원.
서형수 의원.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TV광고에서 금융 및 보험, 증권 분야의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물론 건당 광고길이도 최대 수준이다. 이들 광고 중 보험(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광고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러한 무분별한 보험 광고 독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서의 보험 광고 독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전체 광고 중 ‘21개 업종별 광고시간 비중’ 자료에 따르면 MBC, SBS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 종편에서 ‘금융보험 및 증권’ 광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 및 증권’ 광고시간 비중(평균 21.5%)은 ‘서비스’ 분야(평균 11.9%)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방송사 중에서는 TV조선이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MBN(31.1%), 채널A(27.0%), JTBC(24.2%), KBS2(18.1%), MBC(9.6%), SBS(9.4%)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종편의 ‘금융보험 및 증권’ 광고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고 1건당 광고길이는 대부분 방송사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업종 평균보다도 모두 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V조선은 최대 73.8초로 최장 길이를 기록했고, 채널A(60.1초)도 1분을 넘겼다.


한편 전체 금융보험 및 증권 업종 광고 중에서도 보험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 3사 및 종편 4사 금융보험 및 증권업종 광고 비중’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보험광고 비중은 지상파 3사 평균 49.2%, 종편 4사는 40.4%로 나타났다. 지상파 중에서는 KBS2가 55.3%로 절반을 넘었고 MBC(47.3%), SBS(45.1%) 순이었으며, 종편은 TV조선(51.4%), 채널A(50.6%), MBN(64.3%), JTBC(25.0%)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보험은 광고시간, 광고비 비중에 있어서도 모두 업계 최대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의 보험 광고시간 비중은 평균 76.3%로, 뒤를 이은 은행(평균 6.5%), 대부업(4.3%), 신용카드(3.9%) 등 업계 내 다른 광고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 광고시간 비중은 채널A가 8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TV조선(83.8%), MBN(8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보험의 광고독점 현상이 심각하다”며 “광고시간, 광고비 등의 압도적 우위가 정작 새로운 상품 등 광고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이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불공정한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광고의 무분별한 과잉노출은 가계소비 중 보험지출을 늘게 하고 가계 부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보험광고의 광고독점에 대한 규제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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