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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한방칼럼] 신토불이 - 우리땅에서 난 우리 약재로 치료한다 ①
[김주호 한방칼럼] 신토불이 - 우리땅에서 난 우리 약재로 치료한다 ①
  • 김주호 원장
  • 승인 2013.05.21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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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집성방』특징

◆향약집성방의 특징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세종 13년(1413년) 가을에 세종이 유효통, 노중례, 박윤덕 등에게 명하여 이미 제생원에서 만든 ‘향약제생집성방’에 새로운 처방과 증상을 추가해 완성한 것이다.

‘향약집성방’은 ‘의방유취’ ‘동의보감’과 함께 ‘한국의 3대 의서’로 꼽힌다.이책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의방유취와 여러가지 면에서 구별된다.

‘의방유취’가 당시까지 동북아시아에서 간행된 의서들을 주제별로 모은 것이라면, ‘향약집성방’은 질병별로 의학이론, 처방, 침구법을 나열하여 실제적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향약집성방’은 몇 가지 측면에서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하나의 처방이 3종 이상의 약물로 구성된 경우가 적고, 또 3종 이상의 약물이 들어가는 처방이 수록돼 있다 하더라도 같은 곳에 3종이하의 간편한 처방을 기록해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둘째, 금원4대가류(12~14세기 중국 금·원시대에 활동했던 유완소, 장종정, 이고, 주진형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학파)의 의서들이 나온 지 이미 100여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이들 의서를 거의 인용하지 않고, 그나마 인용하고 있는 처방들은 3종 이하의 약물로 구성돼 있다. 이것은 금원4대가의 처방 가운데 약물의 종류가 많아 국산 약재로 수용할 수 없는 처방들은 제외하는 과정에 벌어진 일로 보인다.

셋째, 인용된 의학이론, 처방, 침구법 등이 대부분 인용서적을 밝히고 있어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넷째, 침구법에서 자오유주침법(子午流注鍼法)같이 고도의 계산을 요구하는 침법은 삭제되어 있다.

이 시기 우리나라 의사들이 자오유주침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번쇄한 이론보다는 자국산 약재와 간편한 치료방법의 정립에 초점을 맞춘 ‘향약집성방’의 편집의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특징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나는 약재를 중심으로 한국적 한의학을 정립하기 위해 편집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수록된 처방들은 한국산 약재를 기준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향약집성방’에 있는 의학이론과 처방들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몇 가지 치료법과 처방을 소개했다. ‘향약집성방’ 해석본은 일월서각의 ‘향약집성방’ 국역본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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