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왜? "앵커 하차 사측 제안 맞아"…하차는 본인 결정 언급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6 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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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앵커 하차는 자신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 억측에 관해 선 그어
타사 이적설, 총선 출마설 등 떠도는 소문에 관해 제안 받은 적 없고 그저 루머일 뿐
▲ JTBC 손석희 앵커 (사진=JTBC)

 

[일요주간 = 노가연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자신의 JTBC '뉴스룸' 앵커 하차와 관련하여 사측에서 제안한 것은 맞지만 앵커직 하차는 전적으로 본인 결정이라며 일방적 사측 결정, 타사 이적설 등의 논란을 일축했다.   

 

손 대표는 24일 오후 보도국 기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앵커 하차 문제는 1년쯤 전에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며 "저는 원래부터 조직 내에서의 제 거취 문제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사측은 또한 이런 경우 당연히 세대교체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라는 것"임을 강조했다.

 

JTBC는 지난 23일 새해부터 전면 세대교체를 단행한다는 내용과 함께 손 대표의 앵커 하차 계획을 밝혔다.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진행은 새해 1월 1일과 2일, '뉴스룸'과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다.

 

사측은 지난 10월 손 대표에게 앵커 하차 시기를 내년 5월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총선 방송 직후 4월 말이면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것 같고 3월 말은 후임자가 불과 2주일 후에 총선방송을 치르게 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내년 초로 일정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월도 어정쩡하고, 결국은 연초였다. 마침 개편이 1월6일로 잡혔으니 당연히 앵커 교체를 그 날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타사 이적설도 부인했다. 손 대표는 "나와 관련한 모든 지라시는 대부분 음해용이었다는 것을 나뿐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라며 "타사 이적설도 돈다. 나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후임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는 "본인으로서는 끝까지 사양했지만, 내가 강권해서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서복현의 까칠함, 반골기질, 방송능력, 외골수 기질을 높이 샀다"며 "사측도 그런 점에서 반겼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울 것"이라며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앵커 교체에 대해 JTBC 기자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같은 날 밤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사내에 게시했다. JTBC지회는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며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한편 JTBC는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부 회의'도 '뉴스룸'에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왔던 박성태 기자가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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