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금융 'P2P'-②] 핀테크 확산 1등 공신 '제3자 결제시장' 급성장...'요우커' 스마트폰 이용 결제↑

노가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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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핀테크’(하편-중국편)
알리페이와 텐페이 자국과 글로벌시장 선봉역할

[일요주간 = 노가연 기자] 중국 온라인(B2B 포함)에서 제3자 결제시장 규모는 2013년 5조 4000억 위안, 2014년 2분기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1조 8000억 위안에 이르렀다. 그리고 제3자 결제시장까지 포함한 중국의 온라인 결제 시장은 2015년 16조 3600억 위안(한화 약 3,091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4.2% 성장한 가운데 2018년에는 52조 1100억 위안(한화 약 985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 확실시 된다.

 

◆ 알리바바 독주, 텐페이의 추격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원, 2012년 24조 원에서 2014년에는 약 350조원으로 무려 14배 성장했다. 이는 2014년 중국 전자 상거래 2200조원의 15.9%, 중국 소매시장 4000조원의 8.7%에 해당한다. 10년 전만 해도 모바일 결제가 전자상거래의 0.2~0.3%, 소매의 0.1%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세다.

 

2004년 12월에 중국 최대의 전자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의 C2C(개인 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타오바오(Taobao)에서 분리해서 현재 세계 최대의 제3자 결제회사가 된 알리페이(즈푸바오)는 2015년 기준으로 중국 제3자 결 제시장의 48.8%, 모바일 결제시장의 69%를 장악하고 있다. 이어 텐센트의 텐페이가 19.8%를 점유한 가운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 KSNET 홈페이지 캡처.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알리페이 계좌로 현금을 충전해서 사용한다. 알리페이 계좌로 입금된 자금은 마치 가상 화폐처럼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는 당연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바코드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교통요금, 공공요금, 오프라인 쇼핑 등 거의 모든 결제를 지원한다.

현재 알리페이는 등록고객 8억명, 실이용자 3억명, 해외의 240여 개국에서 5400만명이 애용하고 있다.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06억 위안(1조 2000억원)에 이른다. 2013년 11월 11일 중국에서 싱글데이(광군절) 하루 동안 발생한 알리페이 거래액만 350억 위안(한화 약 6조원)에 달했으며, 2014년 11월 11일 싱글데이에는 거래시작 18분 만에 10억 달러 거래액을 돌파했으며, 하루 동안 93억 달러(10조 2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4년 3월 말 기준으로 연간 알리페이 결제액은 3조 8720억 위안(한화 약 656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후발주자인 알리페이가 페이팔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것이다. 2013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알리페이 이용 건수는 1억 8800만 건, 이 가운데 모바일 결제 대행은 4518만 건에 이른다.

한편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 WeChat)과 웹 메신저 QQ 기반의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는 2005년 9월 회원 5억명의 웨이신에 주요 은행 계좌를 연동시킨 지급결제 서비스 ‘텐페이’(TenPay)를 출시했으나, 결제를 유발하는 촉매제인 전자상거래 부문이 취약해 알리바바와 경쟁에서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8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에 텐페이를 연동해 ‘위챗페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세뱃돈이나 축의금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홍빠오’ 기능까지 선보였다. 2014년 5월 전자상거래인 ‘웨이신 샤오디엔’을 론칭해 맹추격 중에 있다.

◆ 글로벌 알리페이의 경이적 성공

 


중국 최대의 전자결제 대행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는 2003년 10월 출시 이후 약 10여 년 이상의 서비스를 적극 개선해오면서 알리페이 사용자는 폭발적 추세 하에, 그들의 성공 요인은 하나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비약 발전하고 있다.

제3자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인증이나 보안코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하나로 알리페이 계정에 돈을 충전하면 전자지갑이 돼 수많은 제휴사에서 결제할 수 있고 알리페이 계정으로 타인 송금도 용이하며 금융업무까지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꽁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국유은행과 일반 민간은행, 지역은행 166개 은행과 제휴를 맺어 알리페이와 은행 계좌 간 현금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송금과 공과금 납부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개인소매와 기업도매 거래 결제는 말할 것도 없고 편의점 이용은 물론 레스토랑, 오프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제휴 매장에서 알리페이를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이렇듯 신용, 간편, 안전, 무료, 폭넓은 혜택, 중소 도시 소비자를 고려한 현지화 등 알리페이 서비스는 그 위상을 한층 돈독히 하였다.

알리페이의 아우격인 ‘알리페이 월렛’(Alipay Wallet)은 2013년 11월부터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연간 실사용자 수는 1억 9000만명에 이른다. ‘알리페이 월렛’은 구매 결제, 신용카드 상환, 송금, 휴대전화와 공공 서비스 요금 결제 등 기본 서비스 외에 쇼핑몰, 편의점, 택시, 병원 등으로 오프라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영역에서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은 2013년 10월 24일 백화점 선불카드 기능이 있는 ‘웨이러푸(微樂付)’를 출시했다. 미리 현금을 충전해놓으면 휴대폰만 들고 쇼핑할 수 있다. 웨이신은 이미 2013년 6월부터 10여개 은행과 제휴해 계좌조회와 송금, 카드조회,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지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2018'.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중국 핀테크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체 구축된 대규모 전자상거래 수요를 꼽는다. 알리바바는 1999년 기업 간 B2B모델인 알리바바닷컴에서 시작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C모델인 티몰, C2C모델인 타오바오, 기업거래에 소비자까지 택배로 연결한 B2B2C모델인 알리익스프레스, 온갖 정보를 제공하는 알리윈 (Aliyun)까지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구축했다.

이와 연관하여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알리페이가 중국 사회가 겪고 있는 후진적 구조적 딜레마를 일거에 쇄신시켰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대사회 인프라의 주축인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의 로컬 매장에서 해외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하고, 중국 국내용 신용카드도 매번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충전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교통카드 겸용 신용 카드도 없어서 매번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알리페이는 일거에 해소했다.

또한 알리페이는 은행계좌로 돈을 송금하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으며, 송금 수수료나 이용 제한 시간이 없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타인에 게 송금할 수 있는 알리페이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당일 송금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타행 또는 타 지역 송금이 불편한 데다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중 국 은행 시스템을 생각하면, 매우 획기적 편리함을 제공한다.

특히 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고 비용을 나눠 계산할 때, 지인에게 부조금을 보낼 때, 조카 용돈을 줄 때 등등 그 대상이 바로 옆에 있으면 제격이다. 알리페이 앱에서 ‘땅미엔푸’ 메뉴를 실행시킨 휴대폰을 상호 가까이 두면, NFC 기술을 통해 나의 알리페이 계정에서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사람에게 바로 보낼 수 있어 그 편리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듯, 알리페이가 여러 난제들의 매우 효율적 해결사임이 두루 입증된 것이다.

또한 중국 항저우에서 처음 시작된 콜택시 어플 ‘콰이더다처’는 앱을 이용해 내가 있는 위치 정보를 보내서 가장 가까운 택시를 예약하고 연동된 택시 계정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요금지불까지 끝낼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는 텐센트의 ‘디디다처’와 합병하여 2015년 2월 ‘디디 콰이디’로 새롭게 변신하였다.

그리고 알리페이는 교통서비스도 출시하여 스마트폰 가입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중국 35개 도시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별도의 결제시스템 구축 여력이 없거나 사업 영역이 다양하지 않은 수많은 사이트에서도 알리페이를 자의반 타의반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알리 페이는 당당닷컴(dangdang.com) 등 외부 B2C 사이트들과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알리페이의 글로벌 활용 부문에서도 독보적 역량을 힘껏 과시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T몰 등 해외기업의 입점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서 달러 정산이 가능한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외국인 판매업자는 알리페이 결제 금액 전환과 판매 수수료 부분에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현지 은행계좌를 만들어 알리페이 계정을 사용하는 편이 더욱 유리하다.

또한 중국은 아직까지 수출입 및 외화 송금에 대한 제한과 규제가 있는 국가이기에 수많은 중국 수출업체가 중국식 결제의 불편함을 알리페이로 어느 정도 해소했다. 또한 알리페이 계정을 통해 해외기업도 중국 국내에서 자유로운 수출대금 결제 등 원활한 금융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해외 은행 중에는 홍콩 동아은행(Bank of East Asia), 한국의 하나은행 중국 지사, 시티은행, 싱가포르 DBS 등 14곳과 제휴를 맺어, 온라인으로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역(逆)직구족과 해외 오프라인 면세점, 의료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알리페이를 사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알리페이는 인도 및 싱가포르에 현지인 대상으로 지급결제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이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 Card) 등과도 제휴를 맺어 중국 내외 알리페이 서비스 이용 채널을 대거 확보하였다.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뿐 아니라 34개 이상 국가의 1500개 사에 해외 결제 환경을 제공하며 2014년 7월부터 글로벌 블루와 협력해 세금 환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고객이 독일, 프랑스 등 50여 개국 5000여 개 매장에 서 구매 후 세금 환급서에 알리페이에 등록된 핸드폰 번호와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7일 뒤 알리페이 계좌로 입금이 되는 방식이다.

한국의 기업들 역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알리페이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소매처에서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문을 연 2013년 롯데백화점 중국어 사이트가 대표적 인 예이다. 알리페이 결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소비자 빅데이터는 다가오는 온라인 오프라인 결합의 총아인 O2O 전자상거래 시대에 알리바바가 한 단 계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 기정사실화 된다.

전자 상거래 과정에서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알리바바가 민간 금융으로 대변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랜 기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로써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렇듯 알리페이의 화려한 맹활약에 힘입어 후발 주자인 텐페이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한국의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텐센트(Tencent)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텐페이(Tenpay)와 손잡고 국가 간 결제서비스를 제공 한다고 2014년 10월 21일 밝힌 바 있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파크 INT가 동년 11월 오픈한 중국어 공식 사이트에 텐페이의 국가 간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과의 제휴를 통해 텐페이 서비스를 확대한다.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 한국의 ‘다날’은 중국 최대의 전자결제 그룹 텐페이와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초로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위챗(WeChat)’의 국가 간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15년 4월 21일 밝혔다.

이제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은 불필요하게 환전을 하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할 필요 없이 중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챗 바코드 결제 서비스’ 그대로 국내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위챗의 바코드 결제시 ‘세금 환급 서비스’도 스페인과 독일에서 적용되면서 그동안 세금 환급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불편함을 겪었던 현금결제 및 신용카드 이용자들의 바코드 결제 이용 전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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