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면서 국내 가전 시장 14%↑…어떤 제품이 뜨고 졌나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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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 늘고, 여행 등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 확산
▲가전 시장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했으나 지속적인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2020년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34.4%에서 37.6%로 약 3%포인트 늘었다.(사진=LG전자 제공)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촉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가전 시장 성장률이 전년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글로벌 시장정보 기업 GfK에 따르면 이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23개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만 2019년과 비교해 4%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2020년 전체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GfK는 이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늘고, 여행 등을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와 정부의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0년은 2019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가장 돋보인 곳은 온라인 채널이었다. 오프라인 채널은 8%, 온라인 시장은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전 시장의 전체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58% 성장률을 기록한 소셜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가전 시장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했으나 지속적인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2020년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34.4%에서 37.6%로 약 3%포인트 늘었다.

주요 23개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대형 가전 제품군은 2019년과 비교해 14%나 성장했다. IT 가전과 주방가전도 각각 17%, 20% 늘었다.

 

▲2020년 채널별 가전 시장 성장률. (사진=GfK)

2020년 가전 시장은 모든 제품군에서 성장이 관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필수 가전의 대표 격인 세탁기와 TV, 냉장고는 모두 15%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식기 세척기와 의류 관리기, 전자레인지, 커피 메이커 등 신 가전제품 시장도 30% 이상 확대됐다. 무엇보다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3배가 넘게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카메라와 공기청정기, 튀김기, 에어컨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카메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코로나19가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은 날씨 영향, 튀김기는 2019년 시장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GfK 최인수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테리어, 편리함, 휴식 등의 가치에 중점을 둔 가전들과 요리, 음악 등의 취미와 관련된 가전 중심 소비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 한 해였다”며 “2021년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이전 생활로 돌아간다면 가전 시장 성장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들 가치에 중점을 둔 트렌드는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가전 시장 성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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