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4.3재·보궐선거의 교훈…민심은 투표로 말한다.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4-04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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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쌍주 대기자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는 4.3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지난달 21일부터는 선거기간 개시일이 시작돼 13일간의 선거열전을 치르고 이제 끝이 났다.

창원 성산구는 정의당의 텃밭으로 고 노회찬 의원이 기반을 잘 다져놓은 정의당 강세지역으로 초반에 자유한국당 후보자에 뒤지다가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정의당 후보자가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나, 역대선거에서 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약세지역으로 예상했던 대로 자유한국당 후보자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창원 성산구에서 출마 선언한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는 현재 노회찬 재단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왔으며,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를 이뤄 힘겹게 역전승을 한 것이다.

경남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가운데 당 지도부가 총력지원에 나섰으나, 축구장 선거운동으로 인한 여론 등으로 결과는 이 지역에서 패하고 말았다.

반면 통영·고성지역은 지난총선에서 이군현 전 의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된 곳인 만큼 보수당 지지가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 민심의 변화를 보였지만, 이번 4.3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검찰직계 후배이며, 통합진보당 해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통진당 해산’의 주역으로, 정치입문의 첫 무대인 황 대표의 최측근 정점식 후보자를 내세워 당선됨으로써 다시금 민심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각 당은 필승전략을 세우고 지도부가 총출동하여 선거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숙식하며 두 지역을 진두지휘했다. 비록 단 두 곳에 불과한 4.3재·보궐선거이긴 해도 정당마다 앞길이 달렸으니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선거였다.

그동안 치열했던 선거는 이제 끝이 났다. 각 후보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각 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당뿐만 아니라 당대표의 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치열한 열전을 펼쳤다.

선거에 승리한 당이나 당선자는 물론 패한 당이나 후보자들은 민심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나라 조조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에 촉나라의 관우는 제갈 량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했으나 유비의 간청에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 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 라고 하였다.

바로 진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이다. 이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결과에 연연치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 자고로 운명은 하늘이 점지하고 민심은 투표로 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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