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국투자공사, 인력 유출 심각한데 임원은 억대 성과급 잔치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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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투자공사 홈페이지 캡처)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외환보유액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데도 사장·감사·이사는 기본연봉 수준의 억대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이 한국투자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공사직원 평균 성과급은 3274만원이었다. 그러나 사장·감사·이사들은 억대의 성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인력은 2015년 84명에서 2021년 현재 68명으로 19%나 감소했다. 지난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퇴직자 101명 중 투자인력이 64명으로 6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인력 1인당 운용액도 9억4000만 달러에서 24억7000만 달러로 많이 증가했다. 이 탓에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인력 이탈은 공공기관 특성에 따른 예산 제약으로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임금 등 낮은 처우 수준 때문”이라며 “정규직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212만원으로 고정수당과 실적 수당이 따로 붙지만 시장에서 운용인력이 대체로 억대 연봉을 받아 높은 처우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CEO스코어에서 투자공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자료에 따르면 ▲증권(1억1810만원) ▲여신금융(1억510만원) ▲은행(9520만원)으로 투자공사의 임금을 웃돌고 있다.

정 의원은 “한국투자공사의 투자금은 공적자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손실 최소화를 위해 투자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계속되는 인력 유출로 담당자 변경에 따른 운용 공백이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임금 등 낮은 처우 수준으로 투자인력이 지속해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인데 임원들은 직원의 몇 배가 넘는 억대 성과급은 받고 있다”며 “투자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성과급에 더욱 탄력성을 주고 임금 상한선을 완화하는 조치로 투자인력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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