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발표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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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대상 된다면 거래정지 장기화 불가피
▲ 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모씨는 현재 잠적 및 도주한 상황이며 횡령자금을 주식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상장사 초유의 횡령 사태를 겪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오늘 결정된다. 만약 거래소가 심사 대상으로 판단하면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정지는 장기화된다. 반면 거래소가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다음날 바로 오스템임플란트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5.6%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1조1335억원 규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2215억원 규모의 횡령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횡령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2만여명의 운명이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오른다. 기심위는 기업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곳으로 회사의 상황에 따라 상장 유지, 상장폐지 혹은 개선 기간 부여를 결정한다. 기심위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거래가 묶인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을 경우다. 이 경우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다시 넘어가 심의를 받아야 하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에 대해 상장폐지나 1년 이하 개선 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 폐지가 최종 결정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7영업일 간 정리매매 이후 증시에서 퇴출된다.

현재로서는 횡령 규모가 적지 않기 때문에 거래소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국 기심위의 판단에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달려있는 셈이다. 다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발표 시기가 15영업일 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내달 중순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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