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조폐공사, 2년간 부채비율 40% 급증…생존전략 마련해야”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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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폐공사 본사. (사진=한국조폐공사)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국내 지폐공장인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제조로는 수익을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53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에서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실물화폐의 수요 감소가 예상돼 주화·메달·ID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11년 이후 화폐 생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30%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가 화폐 생산 이외에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이유는 현금 사용량의 감소와 이용 가치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현금 이용률은 9.7%(36.1→26.4%) 감소했고 신용카드 사용률은 14.4%(29.3→43.7%) 증가했다. 특히 오만원권 이상부터는 신용카드 이용률이 2017년 23.6%(36→59.6%), 2019년 24.6%(38.4→63%)로 급증했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결제방식의 선호도가 증가했고, 만원·오만원권과 같은 고액권은 가치저장과 예비용 수요의 증가로 환수율이 74.9%에서 38.7%로 급감하며 현금의 이용목적과 가치가 변화했다.

조폐공사는 줄어든 화폐 수익률을 극복하고자 공공성 측면의 보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간부문 상품권 국산화 ▲신분증 발급업무 신규 수행 ▲특수 인쇄·압인·용지 사업 확대 등 사업다변화를 추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보안제품 제조 중심에서 디지털 서비스로의 업의 전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근 2년간 공사의 부채비율이 40씩 급증했다”며 “2020년 주요 수익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하자 수익률 증가를 위해 ‘불리온 메달사업’을 확장했으나 수요처의 채무 불이행으로 194억원의 미회수 대금이 발생했고, 15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등의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의 설립목적이 화폐 제조·공급인 만큼 기관의 특수성을 살린 개혁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광범위한 사업 확장보다는 조폐공사의 특수성을 살려 그동안 연구·개발한 보안 기술력의 수출을 확대하거나 민간업체와의 경쟁·공생 관계 형성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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